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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제자·철학자·교사였던 그의 불꽃 같은 삶 속으로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의 저자로 유명한 달라스 윌라드(1935-2013)의 전기. 수십 년 동안 그의 제자이자 친구로 함께했던 저자가 수백 시간에 걸쳐 관련 인물 수십 명을 인터뷰했고, 윌라드의 생애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경륜을 포착했다. 그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면서도, 사상의 흐름과 변화 과정을 날카롭게 짚어낸다.진리의 발견에 관한 한 달라스는 단순한 이분법을 거부했다. 그는 과학자나 분석 지향의 철학처럼
잠깐 독서
복음과상황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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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찾아오시는 하나님 《읽는 설교 룻기》 《교회를 사랑합니다》의 저자 조영민 목사가 전하는 야곱 이야기. ‘야곱스러움’을 확인하는 고통의 시간을 넘어 하나님을 만나기까지의 묵상을 돕는다. 성도들에게 전한 설교를 묶은 것으로, 이해를 돕는 적절한 일상 예화들이 담겨 더욱 정겹게 읽힌다. 욥기의 희망 수업 히브리어, 구약성경, 예언서를 두루 섭렵한 이탈리아의 성서학자가 풀어낸 욥기 안내서. 저자는 하나님의 침묵이 ‘부재’ ‘무관심’과 어떻게 다른지 논증한다. 이를 통해, 큰 고통으로 위협받고 상처입은 인류의 실존은 무슨 의미를 지니
새 책 나들이
복음과상황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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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술 형식의 글이 좋으면서 싫어요. 말하는 이의 고유한 언어와 뉘앙스가 그 사람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보여줘서 그래요. 나랑 가까이 있는 거 같은 존재감이랄지. 이 책 《나, 조선소 노동자》도 구술집이에요. 거제 삼성조선소 크레인 사고를 겪고 살아남은 9명의 노동자 이야기가 각각 실려 있어요. 처음 책 제목만 보고는 배 만드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다루는 에세이인 줄 알았죠. 부끄럽지만 2017년 5월 1일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누군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자세히 알지 못했다는 게 더 정확한 말일 거예요.당시 뉴
독서일기
심에스더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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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상황은 분리될 수 없다.”《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 배덕만, p.146밑줄 그으며 읽는 크리스천 잡지#정기구독 #복음과상황 #청주복음과상황@he********2020년 6월 4일 #복음과상황#코로나 #코로나19@li***************2020년 5월 28일 최근 잡지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 넘쳐나는 정보, 취향 속에서 헷갈릴 때 나와 ‘통’하는 큐레이팅을 잡지를 통해서 만난다는 것! 얼마나 반갑고 방향키가 되는지 모르겠다. 5년 넘게 구독하고 잠깐 쉬었다가 재구독한 잡지, 〈복음과상황〉. 교회 수련회에서
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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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는 성에 관해 솟구치는 내 질문을 감당하기엔 너무 바빴고, 보수적이었다. 가정 바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이라곤 낙태 당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태아(로 추정되는)의 동영상이 전부였을 정도로 부실했다. 또래들끼리 은밀하게 교환하는 성 지식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었다. 미용실 구석에 앉아 보았던 여성 잡지 뒷부분에 나오는 섹스 칼럼이나 한껏 미화된 할리퀸 소설 속 묘사처럼 ‘책으로 배운’ 내용이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렇게 성에
편애하는 리뷰
오수경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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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들아, 갈수록 빛나는 너의 글을 잘 읽었다. 오래 전 《금강경》을 읽으며 갈라디아서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었지. 타인의 눈, 외부의 시선에 갇히지 말고, 그렇다고 내 안의 욕망과 집착에 헤매지 말고, 나다운 나, 본래의 나를 찾아 나서라는 일깨움으로 읽었거든. ‘나’라는 주체의 해체가 가능할까? 해체하는 나든, 해체되는 나든 간에 그 ‘나’를 완전무결하게 지울 수 있을까? 결국 ‘나’라는 어떤 것이 존재해야지 않을까? 해서, 참다운 나로 살라는 방식으로 읽었던 거지.네가 철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아빠는 ‘마르크스를 먼
연재모음
김기현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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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대한민국 어느 교단이든지 여자 목사, 여자 장로 만들어도, 우리 교단은 안 돼. 그게 보수고, 그게 성경적이고, 그게 신학에 맞는 거야… 여자들이 기저귀 차고 강단에 올라가? 안 돼!”2003년 11월 12일 총신대학교 예배 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인 임 모 목사의 입에서 역사에 남을 망언이 나왔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즉각 반발했다. 여러 여성단체의 성토가 이어졌다. 11월 16일 교단 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임 목사는 ‘지난 총신 채플 때 설교한 내용 중 본의 아니게 적절치 않은 표현 등
연재모음
한수현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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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한라산 중턱의 교도소에서 인사드립니다.지난 3월 7일 기도를 드리기 위해 해군기지 안에 있는 구럼비 바위에 들어간 일로 다시 구속되었습니다. 3월 7일은 해군이 군사기지를 세우기 위해서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기 시작한 지 8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세 차례 방문 신청을 하였으나 거절당했고, 저는 결국 기지 철조망을 훼손한 후 기지 안의 일부 보존된 구럼비 바위에 가서 예전에 늘 그랬듯 제주도가 군사기지 없는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도록, 강정마을 공동체가 진실 안에서 화해하고 회복되도록 기도드렸습니다.저는 군대와 무기로는
무브먼트 투게더
송강호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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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질문을 외면하는 성교육초등학교 6학년 때 반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에서 양호 선생님에게 성교육을 받았다. 그때 처음 알게 된 인체 기관이 질이었는데 우리는 그게 우리 몸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수업 말미에 결국 아이들이 질문을 했다. “(그래서 대체) 아기는 어디서 나오나요?” 선생님은 곤혹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시고는 아까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질이라고 대답하셨다. 결국 그날도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성교육 수업이 끝났다.내 짝이었던 남자아이는 평소 짓궂은 편이었지만 어느
무브먼트 투게더
박소현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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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6월호)에서 기후변화의 요단강, 즉 돌이킬 수 없는 연쇄적 반응이 일어나는 ‘티핑 포인트’를 소개했습니다. 기후 시스템 안에 여러 피드백 과정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인류 활동으로 시작된 지구온난화 현상이 증폭될 가능성을 설명했는데요. 지금 당장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연쇄반응을 막을 수 있겠지만, 경제적 피해가 따르기에 전 세계 국가가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국제사회의 노력,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물론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1994년 3월 21일 발효되었고 거의 모든 국가(
연재모음
김진수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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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진화를 대립 개념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은 ‘창조란 즉각적이고 완성된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과 신학 분야 교수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자주 받는 질문을 꺼내 놓았습니다. “인간이 진화되었다면 하나님은 뭘 하셨나요?” 그랬더니 모두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합니다. “뭘 하긴 뭘 해요. 진화를 사용하셨지요.”창조·진화에 관한 오해‘인간이 진화되었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무신론), ‘신이 존재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신론), ‘신이 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창조과학)
연재모음
우종학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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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프로젝트’의 출범(?)지난 4월, 종로의 한 카페에서 활동가 세 명이 만났습니다. 코로나 문제로 온 사회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활동가들이 무언가라도 기획하자며 모인 것이었지요. 각자의 의중은 조금씩 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프리랜서 동료를 보면서 당장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하지만 서사를 지나치게 부여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저로서는, 그러한 이유가 동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불안전한 노동시장 문제는 고용보험 개선 등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기에, 우리 프로젝트
이웃 곁으로 이웃 속으로
이한솔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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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못살게 굴고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믿는 북한 주민들(남한 주민들이 아니다) 일부가 대형 풍선에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원색적인 합성사진과 삐라를 넣어 보낸다. 한두 번이 아니다. 더군다나 공개적으로 떠들썩하게. 비용 대부분은 중국 정부가 댄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은 ‘북남관계 개선’ ‘대남 인도적 지원’ 등을 끊임없이 거론한다. 그런 김정은을 문재인 정부는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최근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입장을 바꿔 상상해본 것이다. 북이 왜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지 잠시나마 이해해보려는
연재모음
김성원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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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 사회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언제나 접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이것이 빚어낸 다양한 현상들이 있지만 비하하고자 하는 대상을 향한 혐오 발언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을 수 있겠다. 상호 간의 욕설과 협박이 난무하고, 논란이 되는 인물의 SNS를 찾아가 댓글이나 개인 메시지로 테러하는 풍경이 익숙해진 사회. 이 현상에 대해 나는 SNS의 작동방식에 익숙해진 우리가 사람에 대한 부정적 피드백을 가볍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보고, 나아가 악성 댓글/메시지에 무뎌진 우리 사회가 그로 인한 (사회적) 죽음에 얼
커버스토리
박일아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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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다. 사실 이전부터 불안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결혼하고, 이사하고, 퇴사하고, 이직했다. 불안을 떨쳐버리고 안정을 찾으려는 결심과 행동이었지만 이내 불안은 다시 시작됐다. 불안과 안정 사이의 괴리는 우리 대화의 주요한 주제였고, 함께 살아온 날 동안 겪은 갈등의 핵심이기도 하다.30여 년 동안 따로 살며 겪었던 일들을, 3년 동안 함께 살며 배로 겪은 느낌이다. 그 과정에서 안정에 대한 간절한 욕망을 발견했다. 운동가로 살면서 여행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안정은
커버스토리
진영·제민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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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에 중독된 사람에게 “중독됐다” 말하면 화를 냅니다. 알코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중독은 더 심각한 듯합니다. 2020년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이 정치에 중독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도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 화를 돋우지 않고 대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이 시에 이의를 제기합니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음, 굳이 뜨거운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까만 연탄이 하얗게 재가 되도록 불 지른 사
커버스토리
김지방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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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한 기도와 산신령 놀이 사이“기도해보고 결정할게요.” 청년부 시절 한 사람이 가끔 생각난다. 크고 작은 결정사항 앞에서 늘 이렇게 대답했다. 주보에 실을 수련회 후기를 써달라 부탁한 적이 있었다. “음, 기도해보고 결정할게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이걸 두고 뭐라 할 수도 없는 것이 부모님 계신 고향에 갈 때도 버스를 탈지, 기차를 탈지 기도하고 결정하는 정도였으니. 그저 그의 하나님께서 글을 쓰라는 결재를 내려보내시길 기도(아, 기도!) 할 수밖에. 그의 말에 자주 거부감을 느꼈다. 실은 이 친구가 싫었다.기도를 많이 하
커버스토리
정신실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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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모음
복음과상황
356호 (2020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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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문장으로 공부하는성경의 핵심 주제 일곱 문장으로 읽는 구약·신약 구약과 신약에서 성경을 압축하는 일곱 문장을 각각 뽑아서 신구약 전체 메시지를 압축하여 설명한다. 구약의 핵심 주제는 창조, 아브라함, 출애굽, 다윗, 예언서, 복음, 시편·지혜서이며, 신약은 성취, 하나님 나라, 십자가, 은혜, 언약, 성령, 완성이다.우리는 본래의 문맥 속에서 그 표현의 원어 뜻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영어로 ‘내 마음에 맞는 사람’(a man after my own heart)이라는 표현은 ‘내
잠깐 독서
복음과상황
355호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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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리스 전 켄터베리 대주교이자 저명한 신학자인 로완 윌리엄스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신앙인들을 소개한다. 사도 바울부터 오스카 로메로 등 20명의 인물이 어둠에 빛을 비추는 존재 곧 ‘루미나리스’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주의 시작: 창세기 1-11장 창세기 1-11장에는 우주의 시작, 인간 본성, 가족, 성(性), 집단학살, 생태학, 농업, 도시화 등 갖가지 주제가 밀접하게 얽혀 있다. 책은 이 본문이 지닌
새 책 나들이
복음과상황
355호 (2020년 0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