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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억눌렸던 여성들의 목소리가 한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성폭력은 물론 일상에서 벌어지던 남녀차별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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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336호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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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기가 하는 말이 “성경적”이라며 앞다투어 논하는 마당에 나 역시 숟가락 하나 얹어 식상한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닌지 망설이다가, ‘여성의 성경 읽기’가 곧 이 시대 ‘올곧게 읽는 성경’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강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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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숙
335호 (201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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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성소수자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나름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사실상 그것이 한 인간을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일이며, 때로는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폭력이라는 사실을 깊이 자각하지는 못했다.(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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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333호 (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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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이 최근 우리 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다. 말할 수 없었던/말하기 두려웠던 성추행, 성폭력의 경험이 ‘나도 있었다’며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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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332호 (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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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끝났다. 4월 27일, 역사적인 하루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는 김정은 위원장의 벤츠 자동차를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양으로 가는 먼 길, 그는 아내와 함께 무슨 대화를 나누며 갈까?(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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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331호 (201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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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문화계, 학계, 종교계, 연예계, 군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운동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2006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 영화계를 시작으로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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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규
330호 (2018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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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구원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이 교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도대체 교회란 무엇인가?’ 질문은 그 질문의 주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정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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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329호 (2018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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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를 성육신한 예수로 보아야 한다는 글을 쓴 지 1년이 흘렀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불의한 청지기’를 쓰려던 계획을 이제 실행에 옮긴다. 하나님이 필자를 천국으로 부르시기 전에 생의 단 한 편의 설교를 하라고 허락하신다면 그 제목은 이렇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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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25호 (2017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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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화신을 가리키는 수 ‘666’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특정하려는 자들은 네로, 도미티안, 교황, 히틀러, 심지어 무슨 감자칩(베리칩)까지 두루두루 등장시키며 부산을 떨었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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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24호 (201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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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이 가지는 공통된 심상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배척’이다.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큰 힘이 순식간에 사람을 쓸어가던 그 우울한 모든 역사적 기억이 신화와 복음과 계시록 속에 공히 녹아든 것을 보면,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에 정박해 있는가 묻게 된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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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23호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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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이 있다. 정사각형 모형인데 한쪽 벽 길이가 무려 2,200km에 달한다. 벽두께는 무려 70여 미터. 상상을 초월하는 이 건물을 우리에게 소개한 이는 계시록의 저자 요한이다(21장).(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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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22호 (2017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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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악기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꽹과리라고 한다. 일제는 우리의 음악을 비하하면서도 꽹과리 소리에는 민감했다고 한다. 의병의 역사가 깊은 우리나라에서 민중을 불러 모으는 데 꽹과리만큼 좋은 악기도 없었을 것이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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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21호 (2017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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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을 기록한 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144,000’(십사만 사천)은 영생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분출시키는 숫자가 되었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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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9호 (2017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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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6장만큼 수준급 학자들이 지혜를 뽐내며 상대를 무참히 타격하는 격투가 벌어진 성서 본문이 또 있을까? 이 논쟁에는 심지어 자끄 엘륄까지 백마 탄 기사(이하 ‘백기사’)는 그리스도라며 뛰어들었다(1975년).(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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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8호 (201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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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95년에 사도 요한은 환상 중에 어린양이 일곱 개로 봉인된 두루마리 책을 취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2017년 3월 10일 한국은 마치 여덟 번째 두루마리 책의 봉인이 열린 날 같았다. 계시록의 봉인이 그렇듯이,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침륜에 빠졌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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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7호 (2017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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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퍼탈 신학교 대학원 시절, 이스라엘 고고학 연구위원으로서 독일로 파송 온 피비거(Dieter Vieweger) 교수는 구약 중간고사 구두시험 때 나에게 ‘묵시문학의 다니엘서와 지혜의 관계’를 물은 적이 있었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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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6호 (2017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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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요한계시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계시’라는 단어 ‘아포칼립시스’(Ἀποκάλυψις, 계 1:1)를 구약 히브리어 동사 ‘갈라’(드러내다, גָּלָה)에서 찾는다. 그러나 순전한 명사형의 ‘아포칼립시스’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구약성서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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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0호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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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에 나오는 ‘666’이나 ‘144,000’, ‘적그리스도가 누구인가?’ 같은 수수께끼의 주제들은 실제 학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역사 속에서 이미 혹세무민의 혼란만 양산한 소재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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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4호 (201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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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7장 첫 이야기(7:1~10)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믿음 좋은?) 백부장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퀴어 축제를 기점으로 2016년 가장 주목받았던 본문이기도 하다. 세간에 ‘백부장의 종은 바로 동성애 파트너였다’는 문제로 설왕설래가 있었다. 일단 동성애 차원 이야기는 이차적 문제로 놓고, 이 장면을 다루는 누가의 교묘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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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덕성교회 전도사
314호 (2017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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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돼지를 동시에 언급하는 자발적이고 능동적 자기비하(예수는 자신의 말씀 안에서 비하의 길을 걸음으로써 훗날의 십자가에 못지않은 고난을 자처하신다)의 표현은 구약과 신약에서 마태복음 7:6이 유일하다고 할 것이다.(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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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용인 덕성교회 전도사
312호 (2016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