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대 학위는 정당성 주장, 목연 유지 위해 모든 힘 동원 표명

"언론들은 마치 우리 학교가 학생을 상대로 학위 장사를 하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비도덕적인 학교가 아니다.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배려에서 버나딘대와 협약을 맺은 것이다."

서울장신대의 '엉터리 학위 장사' 사태의 핵심에는 김태섭 서울캠퍼스 행정학장 겸 법인 사무국장이 있다. 그는 법인과 서울캠퍼스를 오가며 살림살이를 도맡아 하고 있다. 김 학장은 이번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3월 4일 서울 신설동 서울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학교는 떳떳하다고 해명했다.

김 학장은 학생들을 위해 버나딘대와 협약을 맺었고, 협약 내용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버나딘대는 자신들의 학칙에 따라 서울캠퍼스에서 이수한 학점을 100% 인정하고 서울캠퍼스 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를 줬다.

그는 "다만 (버나딘대가) 한국에서 법적 지위가 없는 게 문제였다"며 "그러나 내가 버나딘대 출신으로 국내 유명한 대학원에 진학한 사례가 많다는 것을 꼼꼼히 확인했고 자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장신대 대학원에서 퇴교당한 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지만, 학교와 이 학생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가 학생들에게 성심껏 사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목연과정 폐지를 결정한 교단 총회의 결정에 대해서, 그는 "결의했더라도 번복되는 경우는 많았다. 또 다시 논의해서 바꿀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목연과정이 폐지되면 서울캠퍼스 출신 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 그러나 그는 폐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학교·재단·동문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가 꾸려졌다.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기도하고 있다. 올 해 총회에서 '중앙(서울-편집자 주)에는 하나 정도 목연과정을 남겨둬야 한다'고 설득할 것이다."

교육부는 이제 서울장신대 서울캠퍼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지만, 학교 측은 아직 새로운 이름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미래가 불투명한 학교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그러나 김 학장은 교육부의 인가를 받거나 세계선교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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