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봉 위원장, 학벌문제 대안 '국립대학 평준화' 제안

김상봉 정책위원장 강연듣기

김상봉 학벌없는사회 정책위원장이 3월19일 나들목사랑의교회(김형국 목사)에서 열린 기독청년아카데미 공개강좌에서 학벌문제의 대안으로 국립대학을 평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학부생을 10년 동안 선발하지 않고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하며, 지방국립대를 통합전형으로 선발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향평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상봉 위원장은 학벌문제의 대안으로 국립대학을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김동언

그는 '한국사회의 개혁과 교육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학벌문제는 거창하지도 고상하지도 않아서, 다른 부분에 대해 급진적인 사람들이 학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회에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일류대학을 꼭 나와야하고, 대학가는 것이 삶의 목적처럼 되어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은 압도적인 서울대 지배사회"라고 주장했다.

장관 70% 가량 서울대 출신

김 위원장은 서울대 중심의 획일적 서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험성적이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이미 하향평준화해 있다"면서 "학생은 공부를 위해 대학에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별 특성화의 조건은 다양성이고 다양성이 평준화"라고 주장했다. 여러 개의 트랙으로 경주하듯이 저마다 재능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그는 "내 아이는 다르겠지라고 생각하는 허위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비평준화지역에서 고등학교 교복은 주홍글씨"이지만 "그 지역사람들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평준화하려는 사람이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에 살려기보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지배층이 되려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한 영역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이 왜곡된 사회에서는 왜곡된 인간, 병든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만큼 청소년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무가치한 인간으로 여기는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험을 잘 보는 것은 하나의 재능일 뿐"이라며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풍토를 비판했다. 그는 "모두가 소중하게 창조된 인간성을 왜곡하고 병들게 만드는 현실에 대해 싸움으로 자기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앙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의 역사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된 신앙은 사회에 대한 관심과 봉사를 통해서 검증된다"면서 학벌타파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