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아카데미 수강생을 찾아서 ② / 원주에서 새벽차로 참여하는 수강생 김만중 IVF 간사

김만중 간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기독청년아카데미 강좌를 듣기 위해 매주 토요일 아침 3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는 열혈 수강생이다. 4월30일 오후 1시, 어김없이 강좌를 듣고 나오는 김만중 간사를 만나 신촌에서 질문을 던졌다.

자기 소개를 간단하게 해 달라.
   
▲  김만중 간사 ⓒ임안섭


연세대 원주 캠퍼스 응용과학부 패키징학과에서 조교로, IVF 학사회 협동간사로 일하고 있다.

매주 강좌를 듣기 위해 이동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기독청년아카데미는 어떻게 수강하게 되었나.

<뉴스앤조이>를 통해 기독청년아카데미를 알게 됐다. 하지만 먼 거리 때문에 고민스럽기도 했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IVF 협동간사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무뎌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한다’는 말처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만나 강좌를 듣고 서로 토론하는 자리가 있어야만 다시 날카로워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거리는 멀지만 일부러라도 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기대했던 대로 다시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실제 이동 거리와 시간은 얼마나 되나.

매주 토요일 오전 7시에 출발하면 10시에 빠듯하게 도착한다. 그래도 선교한국 PSP 과정을 들을 때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때는 8시30분까지 도착해야 했다. (웃음) 서울 이외 지역에서 이런 모임은 드물다. 기독청년아카데미와 같은 배움의 기회를 원해도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아직 힘들다. 타지역에서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졸업 이후 사회에서 기독인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반적으로 졸업하면 직장 생활에 쫓기다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다. 그 과정에서 결국 학생 때 배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비전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돕고 싶다. 동역자를 만나고 공동체를 형성해서 다시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게 해주고 싶다. 사회의 어두운 영역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삶을 살게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외국인노동자나 성폭력 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일이다. 현재 IVF 학사회에서 이런 목표를 가지고 준비 중에 있다.

   
▲ 졸업 이후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을 다시 회복시켜 주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임안섭
한국교회와 기독청년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첫째로 공동체 회복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한다. 서로 깊이 관여할 수 있고 잘못된 점은 고쳐줄 수 있는 관계가 맺어져야 한다. 개인주의가 강해지면서 교회가 공동체성을 잃어버렸다. 둘째로 균형잡힌 기도운동이 필요하다. 원주에서 ‘기도합주회’를 돕고 있는데, 사회 이슈에 대해 30~40%, 선교와 복음전도를 위해 30~40%, 나머지는 영적각성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운동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래서 ‘양적 부흥’만 말하지 말고 ‘질적 부흥’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회선교팀에대한 기사를 <뉴스앤조이>에서 최근에 읽었다. 지역교회에서 사회선교를 시작하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사회선교매뉴얼’ 같은 것이 필요할 것 같다.<뉴스앤조이>나 기독청년아카데미에서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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