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생에게 학사관 제공하는 서울중앙교회·대학촌교회…끈끈한 관계 맺기의 강남교회

   
▲ 수험생들에게 새벽밥을 주는 강남교회. ⓒ뉴스앤조이 신철민
고신교단의 서울중앙교회(곽창대 목사·jungang.org)는 전체 교인 수 600명 중 300명이 청년·대학생이다. 김영환 목사(제3청년회)는 “청년부 역사와 서울중앙교회 역사가 같기에 청년부에 대한 교인들의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교회 어른들이 청년·대학부에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힌다. 오랜 역사 속에서 청년부가 교회의 주체로 자리잡은 것이다.

최근에는 교육부서의 하나인 청년부를 승격(?)시켜 ‘청년교회’란 이름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교회 내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모인 또 다른 작은 교회인 셈이다. 정동제일교회(조영준 목사)의 젊은이교회, 왕십리교회(김성철 목사)의 청년교회, 혜림교회(홍선기 목사)의 혜림청년교회가 대표적인 예다. 혜림교회(www.hyerym.org)의 경우, 행정·재정·교육·선교·예배·새가족·출판부서를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면서 예배는 물론 예산 운용도 독립적으로 꾸리고 있다.

대다수 교회 청년·대학부 사역은 제자훈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중앙교회는 대학부와 청년부가 각각 양육과 봉사에 주력하며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는 교회 중 하나다. 청년들이 더함이(더불어함께하는이웃)팀이란 이름으로, 종로지역의 쪽방촌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은 40여 명의 노숙인들과 함께 매 주일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와 옷·침낭 등을 나눈다. 또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종로3가 전철역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무료 의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대학촌교회(박영범 목사·www.hijesus.or.kr)도 ‘성서한국운동’이라는 기치 아래 학교와 직장에서 사회운동과 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선거철에는 부정선거감시·투표참여·부재자투표운동 등을 적극 벌였으며, 매달 한번씩 영등포쪽방촌에 있는 광야교회(임명희 목사)에 찾아가 식사와 생활필수품을 나누고 있다.

대학가에 위치해 인근 대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캠퍼스 선교를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주변의 대학촌교회(박영범 목사), 성균관대 인근의 명륜중앙교회(정해우 목사) 상명대 주변의 세검정교회(방원철 목사)가 그 예다. 서울대 복음화를 기치로 내걸고 설립된 대학촌교회는 대학부 50여 명 중 40여명에 이르는 서울대 재학생들이 서울대기독인연합 등 학내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학촌교회는 30년 째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고학생에게 공부와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 장학제도는 교회 예산과 분리한 장학기금에서 운영된다. 현재 연 2회에 걸쳐 20여 명을 정해 80만 원씩 지급하고 있다. 또 남녀 각각 10명이 한 달에 3~4만 원씩만 내면 사용할 수 있는 생활관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중앙교회도 농어촌교회 교역자나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사관을 15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 노량진의 대규모 학원가와 고시촌에 자리한 강남교회(송태근 목사·knpc.or.kr)는 수험생들을 위해 매일 새벽 200명 분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고 자습실과 전산실을 마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놓았다. 새벽밥을 먹고 교회의 관심과 정성에 감동해 새벽예배에 나오고 젊은이예배에 정착하는 경우도 많다. 또 이성헌 목사(강남교회 청년부)는 수험생들이 군대에 가거나 지방으로 돌아간 후에도 전국을 돌며 지역 심방을 하고 휴가기간을 이용해 군부대 심방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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