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위원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 제일 많아…최병곤·한희석 목사는 폐지에 찬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인권위원회(위원장 서경석 목사) 위원 대다수가 사형제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앤조이>는 사형제 폐지 여부에 대한 한기총 인권위원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9월 15일 전화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15명의 위원 중 9명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전화인터뷰에 응한 인사들 중 사형제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사람은 최병곤 목사(예장통합 전 총회장) 뿐이다. 최 목사는 "신학위원회에서 발표한 사형제 존치 의견은 한기총 내에 있는 한 분과위원회의 생각일 뿐이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아직 한기총 인권위원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만약 논의가 있을 경우,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겠다"고 했다.

한희석 목사(예장합동보수)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사형제는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한기총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임종수 목사(인권위원회 부위원장·예장고신)는 "사형제는 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라며 "지옥에 가는 것이 곧 사형을 당한다는 얘기와 똑같은 것이다"고 했다. 임 목사는 이와 함께 "사형제로 인해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법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문제지, 제도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박봉규(예장합신) 이부의(예장개혁) 정인도(기침) 목사 등은 "한기총 신학위원회의 입장에 따른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들은 인권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형제는 성경적이기 때문에 존치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영 목사(예장합동)는 존치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내가 한기총 신학위원으로 올라가 있는 것은 몰랐다"고 답했으며, 이일재 장로는 "인권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기총 인권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사형제 폐지 논란과 관련, "하고 싶은 말이 없다"고 밝혔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