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형제 초청집회 싸고 이단 관련 여부 불꽃공방
▲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기자회견 장소에서 해명하는 윈 씨. (사진제공 정윤석) | ||
▲ 윈 씨 집회에 대한 광고 메일이 나간 후 너무나 기대된다는 답장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서 문의하거나 문제제기하는 메일이 함께 왔다고 밝히는 한철호 총무의 글 (사진제공 정윤석) | ||
이 논란의 배경에는 중국의 복음적인 가정교회가 윈 씨의 신앙적 모태가 되는 ‘중생파’를 이단 내지 극단적 단체로 보고 교류하지 않고 비판한다는 데 있다. 더욱이 작년 연말에는 중국 가정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윈 씨와 관련해서 공개호소문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CCM중화선교회(대표 박화목 선교사)의 하박국 총무는 “중국의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왕명도 선생을 잇는 린씨엔까오(林獻羊, 사무엘 램) 등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윈 씨에 대해 ‘공개호소문’을 발표하고 비중국권 교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며 “한국교회가 윈 씨에 대해 판단할 때 어떤 곳보다도 중국 가정교회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 윈 씨에 대해 중국의 복음적인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로 공개호소문을 띄웠다. 호소문 내용 중 ‘천상인 - 류진영’, 즉 소위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윈 씨의 본명이 보인다. 아래 사인한 사람 중 붉은 줄로 표시한 인물이 중국복음주의 가정교회의 지도자인 린씨엔까오이다. (사진제공 정윤석) | ||
윈이 태어나고 사역한 허난성에서 수십 년 동안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현호진 선교사(가명)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 선교사는 △윈 씨의 신앙적 배경이 중국 가정교회에서 이단으로 배척하는 중생파라는 점 △윈 씨가 중생파 이외의 이단단체와도 교제한다는 점에서 윈 씨의 한국 집회는 이뤄져선 안 될 집회라고 단정했다. 현 선교사는 “중생파는 자신들이 주최하는 3일간의 집회에 사람들이 반드시 참석해서 통곡하고 울며 회개한 증거가 있어야만 구원받았다고 하고 그런 증거가 없을 때는 구원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한다”며 “이로 인해 중국 내의 복음주의적인 가정교회들은 중생파를 극단적인 단체로 취급하며 교류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 린씨엔까오가 윈 씨에 대한 공개호소문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정윤석) | ||
중국선교연구원의 인병국 대표도 ‘윈 씨’의 한국 집회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가 외국에서 초청하는 인사들에 대해 건전한 사람인지, 아닌지, 또 그들이 하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에는 별 관심도 없이 은혜만 받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윈 씨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상 지금이라도 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윈 씨의 건전성 논란과 관련 윈 자신은 물론 <하늘에 속한 사람>의 공저자인 ‘폴 해터웨이’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펴고 있다.
윈 씨는 11월 19일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 본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윈 씨는 자신이 소속했던 ‘중생파’의 이단성 문제 제기 중 ‘울어야 구원 받는다’는 견해에 대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윈 씨는 “쉬융쩌 형제와 함께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했지만 3일 동안 울어야 구원받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성경에 없는 얘기”라고 답변했다.
또한 쉬융쩌가 자신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소개하며, 윈 씨는 그의 구원관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윈 씨는 그 서신에서 쉬융쩌가 “우리의 모든 구원은 우리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니 이는 스스로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고 썼다고 설명했다. 중국가정교회 지도자들의 공개호소문에 대해 윈 씨는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공개호소문 내용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호소문을 작성한 사람들이 자신을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썼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호소문을 쓰도록 종용해서 이뤄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것이다.
▲ <백투예루살렘>에 간증을 한 인물 중 ‘에녹왕’은 본명이 왕신차이로서 중국 후한파의 지도자중 한 사람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가정교회에서는 왕신차이를 명백한 이단으로 보고 있다. | ||
<하늘에 속한 사람>의 내용의 진위성 여부에 대해서도 윈 씨는 음식은 물론 물을 마시지 않은 74일간의 금식을 비롯한 간증들이 100% 자신의 경험에 기초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윈 씨와 함께 <하늘에 속한 사람>을 공저한 폴 해터웨이도 11월 20일 홍성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윈 씨를 변호하고 나섰다. 폴 해터웨이는 장문의 글에서 린씨엔까오(林獻羔), 시에머샨(?模善) 등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윈 씨를 ‘거짓을 말하고 과장한다’고 공개호소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들은)윈 형제를 만난 적조차도 전혀 없으며, (중국어판이든 영어판이든) 그의 책을 읽어본 일도 없다고 털어놓은 것을 알면 놀랄 것”이라며 “어떤 사람의 인품에 대해 그를 만나본 적도 없는 다른 사람이 그렇게 공격을 가하는 것은 분명코 아무런 신뢰성을 갖지 못합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누구라도 윈 형제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기도한 사람 치고 그를 사기꾼이요, 거짓말쟁이라고 단정하고 떠난 사람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습니다”라며 “우리가 부정적인 소문을 들은 어떤 사람과 기꺼이 대면하기 전까지는 그 부정적인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권리가 없다고 믿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윈 씨와 관련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윈 씨의 한국에서의 일정은 계획대로 추진되었다. 윈 씨의 한국 집회는 C4W(Christ for the World)란 곳에서 주관하고 홍성사(대표 정애주)와 선교한국(상임총무 한철호) 등이 한국교회에 중개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의 집회는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안양제일교회(홍성욱 목사),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 금란교회(김홍도 목사), 강원도 태백 예수원 공동체, 예수전도단 화요 모임 등에서 13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집회 첫날인 안양제일교회에는 25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하는 것을 비롯, 성황을 이뤘다. 참석한 신도들은 “윈 형제가 전하는 간증과 말씀들이 심령에 박혀 강한 도전을 주었다”며 “그는 역시 하늘에 속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윈 씨가 한국교회에서 각종 집회를 진행해서 환영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윈 씨와 관련해서 일고 있는 부정적인 비판이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 윈 씨의 간증인 <하늘에 속한 사람>은 2005년 기독교서적 상반기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그러나 이 내용에 대한 진위성 공방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윈 씨는 기자회견 장소에서 책의 내용은 100% 사실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 ||
윈은 누구인가? 윈(본명 리우쩐잉) 씨는 1958년 허난성에서 태어나 1974년 부친의 기적적인 암 치유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 전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극심한 박해 속에 30회 이상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예배 처소를 말하지 않고 ‘나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고 말하면서 ‘하늘에 속한 사람’이란 별명이 붙게 된다. 1984년 삼자애국운동에 가입하기를 거부한다는 죄목으로 투옥된 그는 74일간 식음을 전폐하면서 기도했다고 한다. 또 윈 씨는 1996년 10월 쉬융쩌(중생파), 왕신차이(후한파), 장롱량, 선이피 등과 함께 ‘시님연합’을 창립했다가 1997년 3월 다시 체포된 뒤 기적적으로 탈출, 하나님의 음성을 의지해 그 해 9월 독일로 탈출했다. 현재 독일에 근거지를 두고 세계를 순회하면서 ‘백투예루살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간증집은 독일어·중국어·영어 등으로 출판됐고 국내에서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2004년 7월 홍성사에서 초판을 발행한 후 현재까지 54쇄를 발행했다. 2005년 상반기 기독교출판협회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등 기독교 베스트셀러로 상당 기간 자리하고 있다. |
중국의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린씨엔까오(林獻羊, 사무엘 램) 등 -중국교회지도자와 동역자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권고하는 공개편지 세계기독교회에게 보내다- 중국교회의 한 일원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인 왕명도 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이어, 우리는 모든 비중국인교회 및 신도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경고(권고)를 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교회는 고난과 피 흘림 중에 성장하고 빈핍과 박해를 겪지만, 여전히 견고하여 요동하지 않고 있다. 중국 개방 후 해외로부터 온 인력, 재력 원조는 도움도 되었지만, 풍부한 물자 자금은 일부 전도자들을 회로망(네트워크)에 빠지게 했다. 확실하게 조사 가능한 객관적 자료와 증거에 근거하여, 우리들은 신중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다. 현재 전문적으로 서방에서 활동하고 있고, 하남 중생파 서영택(쉬융쩌)이 지원(후원)하는 하늘에 속한 사람 유진영(리우쩐잉)은 거짓 증거를 만들고 서방교회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 그는 신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었고, 진리를 분명히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범하고, 그는 중국교회에 해가 되는 자이다. 우리들은 주 안에 하나됨을 중시하고 또 중국인이, 예루살렘에 전해지는 것을 포함해서 전 세계를 향해 선교하는 것을 찬성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십자가에 영생이 있다는 본질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이 거짓을 말하고 과장하는 것, 고난 받고 하나됨, 선교의 명분으로 명리와 지위를 꾀하는 행위에 반대한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그의 말에 맞장구칠 수 없다. 상통할 수 없다). 그는 어떠한 자격으로도 중국교회를 대표하여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국내외 모든 교회, 기구와 신도들에게 신중하게 명백히 구별하여 선전에 잘못된 이끌림 받지 말기를 전심으로 권고한다. 우리는 또한 하늘에 속한 사람을 지원(후원)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들이 용기를 내어 잘못된 중에서 마음을 돌리길 전심으로 권고한다. 하늘에 속한 사람은 성령훼방(기만)을 철저하게 멈추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권고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에서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며 이것은 무서운 것이다. 우리는 신도들에게, 잘못된 인도와 기만으로 해를 당하는 수천수만의 사람들을 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하고, 그들이 이 시간으로부터 경계를 배워, 실망으로부터 나오고, 그들의 열심과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고, 명철과 지혜를 더하게 하시고 전심으로 중국의 축복과 경성을 위한 소망을 지키는 중보자가 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구하기를 호소한다. 2004년 10월 25일 번역: 권준향 객원연구원(중화선교회) |
이 기사는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11월 24일자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