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넘어 3040세대로…정치사회문화 실천과 논의 공간 열어

   
▲ 제1회성서한국대회는 800여 명이 참가해 기독청년들의 사회참여의식을 고취시켰다. ⓒ뉴스앤조이 신철민
'사회선교사'라는 이름으로 일상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독인에게 선교사의 지위를 부여했다. 거기다가 복음주의권에서 원칙적으로만 강조해온 '사회적 책임'을 전면에 내세웠을 때 잘 될까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 대전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성서한국대회는 800여 명이 참가해 600여 명이 사회선교사로 헌신한 기록을 남겼다.

성서한국대회는 여러모로 참신했다. 사회선교가 주제였지만 선동적이지 않았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기획이 돋보였다. '변화와 희망의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로 3일간 진행된 김회권 목사(일산두레교회)의 주제 강의는 개인구원과 사회참여를 함께할 수 있는 성경적 근거를 마련했다. 선택강의와 패널토의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나아가기 전에 준비해야할 과제를 확인하는 장이 됐다.

성서한국대회 직후 최은상 목사(대학촌교회 부목사)를 사무처장으로 선임하고 사무국을 상설화했다. 집행위원장은 박종운 변호사가 맡았다. 성서한국대회에 참여한 청년학생들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성서한국 클럽데이'라는 관심 영역별 모임으로 모여 각자의 고민을 이어갔다. 이들은 과학공학·상담심리·정칟통일 등의 분야의 모임을 각각 진행했다. 이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을 소수 내지 자신 만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역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깊이를 더해가게 된 것이다.

청년학생들이 성서한국 참여단체들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에 참가해 내실을 다지는 모습도 눈에 띈다. 기독청년 아카데미·개혁과부흥 아카데미·청어람 청년정치아카데미 등은 성서한국에서 받은 도전을 구체적으로 이어가는 장이 됐다. 각 아카데미에서의 만남은 또 다시 자발적인 모임으로 확장해갔다.

성서한국대회는 그동안 표출하지 못했던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후속 프로그램은 청년학생들이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기독청년들 사이에 사회참여의 토대를 넓혀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성서한국은 12월 12일 오후 4시 이화여대 교육문화관에서 '기독청년의 정치참여-정당정치와 생활정치 영역에서'를 주제로 제3회 성서한국포럼을 연다. 정당·국회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생활정치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독정치인을 초청해 이들의 활동을 들어보고 함께 기독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그 다음해의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실천을 통한 대안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성서한국대회는 매년 열린다. 한 번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 해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다음 대회는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관심영역별 대회로 2006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무주리조트에서 열린다. 그동안 사회참여에 대한 부담은 있었으나 목마른 채로 사회 각층에 뿌리내린 이들에게 큰 호응을 거두리라 기대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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