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오형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거나, 생존을 위해 몸부림쳐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본 경험이 없다. 물론 넉넉하게 살아본 적도 없지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린 적도 없다. 그래서일까. 생존을 위해 온 삶을 투신하는 사람을 보면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은근히 홀대하는 마음이 있었다. 생존을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을 훌륭한 태도라고 여기면서도 단지 생존하는 것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생활과 삶을 엄격하게 구별했다. 생활이 단지 생존을 위한 것이라면, 삶은 생존을 넘어 문화적∙사회적∙영적 차원으로까지 확대된 것이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고민하며 자기로 존재하기를 힘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런 구별이 틀린 것은 아니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