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호 제자도⑭]

오래전 친구에게서 아주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미국 서부의 작은 도시에 살고 있었는데, 두 자녀는 매일 통학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아침마다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데, 어느 날 친구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좌석 하나에 두 명씩 앉는 널찍한 통학버스에 아이들이 타는데 자리가 하나 모자랐습니다. 자리 하나가 모자라다면 어느 한 자리에 세 명을 앉게 하고서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버스 기사는 운전을 하지 않고 어디론가 전화를 해서 또 다른 버스를 불렀습니다. 두 번째 버스에 그 남은 아이를 태우고 두 버스가 함께 출발했습니다. 친구는 그 장면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 한 명을 배려하는 기사와 그 배후에 있는 교육정책에 잔잔한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한편 부럽기도 하고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던 이 일화는 사실 천국의 원리의 중요한 한 단면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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