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호 특집 출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라면 가게 사장 <4천 원 인생>을 읽다
목회자로 교회에서 사역했던 나는 현재 라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다. 라면 가게를 운영하던 교회 동생의 도움을 받아 기술을 전수받고 라면 장사에 뛰어들었다. 인생을 진공 상태에서 살 수 없듯 생명을 유지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성스러운 미션에 참여하면서 다른 선택권을 주장하지 않고 이 길을 택했다. 정크 푸드라고 생각해 가능하면 먹지 않았던 라면, 아이들을 혼내서라도 먹이지 않으려 했던 라면을, 이제는 한 그릇이라도 더 팔려고 맛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