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호 청년] 작은 용산, 홍대 앞 ‘두리반’을 아시나요?

▲ 칼국수 음악회. 내부가 다 뜯겨져 나간 공간에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 모이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삼거리 167-31번지. 두리반 건물 주변은 포클레인, 기중기, 트럭 등이 오가는 공사장의 소음이 시끄럽기만 하다. 9시 30분이 돼서야 2층 평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젯밤 늦게 잠들어서 몸이 무겁지만 공사장 소음 때문에 더 잘 수가 없다. 부스스한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세면을 하러 간다. 1층에는 어젯밤 같이 논 병주 씨가 컴퓨터 앞에 앉아 요즘 유행하는 ‘트위터’에 몰입하고 있다. 잘 잤냐는 안부를 묻고 치약 거품을 뱉으러 화장실로 간다. 찬 물에 입을 헹구자 정신이 확 든다.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날 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싸늘하게 만든, 바로 이 자리에서 일어난 사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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