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호 김병년 목사의 인생학교 2]
“야야(얘야), 그 돈 다 우예(어떻게) 감당하노?”
어머니는 항상 물으셨다. 아내를 간호하며 그 많은 재정적인 짐을 지고 사는 나를 볼 때마다 안타까우셨으리라. 내 대답도 변함없었다.
“에이, 걱정 마세요. 하나님이 다 주셔!”
믿음이 없던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신기해하며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야야, 너그 하나님은 참 좋은 분인갑다(분인가 보다).”
그 많은 치료와 간병 비용이 채워지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는 늘 놀라워하셨다. 그러면서 “그 빚 언제 다 갚느냐”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다른 한 분의 어머니, 우리 장모님은 필요한 재정을 채워달라는 기도를 빼먹지 않으셨다. 딸의 간호 비용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신다. 그러니 그 많은 재정이 채워질 때마다 장모님은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 삶의 필요를 항상 채워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