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호 김회권 교수의 어거스틴 강독 11] 신플라톤주의자들의 자연신학 논박

아우구스티누스는 8권에서 마귀들이 악한 영이기 때문에 중재자로서의 마귀 숭배를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권은 마귀들 중에도 어떤 마귀들은 선하고, 또 어떤 마귀들은 악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소개한다. 저자는 여기서 영원한 지복(至福)을 부여하는 직무는 그 어떤 마귀에게도 속해 있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속해 있음을 확실히 밝힌다.
 
1장. 논의의 현주소 및 앞으로 다루어질 문제
1장은 첫째, 신들 가운데 선한 신과 악한 신이 있다는 견해를 소개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신들”이라는 이름 아래 마귀들도 포함시키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신들을 마귀(다이몬)라고 부르기도 한다. 둘째, 어떤 신도 사악하지 않고 선하며 또 선하다고 불리는 사람들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플라톤주의자들의 견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스스로 마귀들의 행동에 혼란을 느낀다. 그들이 선하다고 주장하는 신들에 의해서는 어떤 무례한 일도 행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신들과 마귀들이 차이가 있다고 가정하고, 무례한 일들의 원인을 마귀들에게만 귀속시킨다. 동시에 그들은 어떠한 신도 인간들과 직접 교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 마귀들이 기도를 가지고 올라가며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중재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저자는 8권에서 기술한 것처럼 스스로 악한 영들이 어떻게 인간들보다 신들에 더 가까이 있고 더 우호적이며 선한 인간들과 선한 신들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지 묻고, 그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함을 다시 확증한다. 9권은 “수많은 신들에 대한 숭배행위가 미래의 삶에서 지복을 얻는 데 어떤 도움이 있는가?”라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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