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호 백투더클래식]

▲ 조지 롬니가 그린 존 웨슬리 초상
책 한 권만 읽는 사람?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는 “한 책의 사람”(homo Unius libri)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만큼 그는 성경 공부에 열중하였고, 신앙생활에서 성서의 역할을 중시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런 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의외의 조사 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18세기 영국에서 가장 많은 저작을 출판한 사람이 바로 존 웨슬리였다는 것이다. 이는 웨슬리가 수많은 영성 고전들을 편집?출판?배포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인 편집인이었기 때문이다. 부흥운동을 이끄는 한편으로 그는 왜 이렇게 영성 고전들을 출판·보급하는 일에 힘썼던 것일까? 만년에 한 설교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신자들이 꾸준히 영적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은혜 안에서 자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독서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1790년 11월 8일 편지)

이렇게 웨슬리는 영적 독서가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감리교인들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을 알려주는 책들”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General Rules of 1743).

웨슬리는 영적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서 많은 영성 고전들을 출판했을 뿐 아니라 독자들이 그것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소상히 밝혀두었다. 그는 1735년,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 Kempis)의 《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 Christi)를 새로 번역하고 축약하여 《그리스도인의 모범》(The Christian’s Patter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면서, 서문에 “영적 독서를 위한 조언”을 담아 두었다.1) 다섯 항목으로 된 이 조언은 오늘날 우리가 영성 고전들을 어떻게 대하고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되어준다. 웨슬리의 당부를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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