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호 청년주의] 강정지킴이 최혜영 씨 인터뷰

▲ ⓒ복음과상황 이범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강압적인 해군기지 건설 문제가 6년 넘게 지속된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싸우다 다치고 구속 수감되었으며, 이는 지금도 계속되는 일이다. 해군은 군 관사 건설 규모를 실제와 달리 축소 고시하고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밟지 않았다. 막무가내 공사중인 해군기지의 새해 예산안(약 3,060억 원)을 바로잡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터전을 지키는 이들은 쉴 틈이 없다. 끝 모르는 긴 싸움이 이어지는 ‘강정의 풍경’에 빠지지 않는 20대 청년이 있다. 최혜영 씨(26). 페이스북에서 ‘쵱혱영’이란 이름으로 자주 접하는, 강정에서 남다른 활동을 보이다가 이제는 아예 그곳에서 눌러 사는 이 20대 여성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했다. 조성봉 감독의 다큐멘터리 〈구럼비-바람이 분다〉 홍보를 위해 잠시 서울에 온 그를 지난 12월 2일 압구정역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인터뷰 도중, ‘계속 울음을 참는 상태’라고 심경을 표현한 말이 지금도 귀에 맴돈다.
 
하는 일은?
나도 스스로 뭐라 소개하기가 어렵다. 직업도 없는데 가르치고, 그림 그리고, 춤추고 노래도 한다. 학부 때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임용고시 준비를 했었다. 고등학교 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났던 나와 달리 동생은 선생님을 잘못 만나 자퇴를 했는데,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였다. 복상을 읽으면서 ‘좋은교사운동’에도 관심을 두었고, 선교단체에서도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해야 한다고 배우다 보니 선생님으로 열심히 살려고 생각했었다.
 
좋은 선생님 되기를 바라다가 왜 강정 해군기지 문제에 관여하게 되었나?
대학교 4학년이던 2009년에 기독청년아카데미와 내가 속한 SFC가 주관하는 제주 평화캠프에 다녀왔었다. 가기 전에 책 읽고 멤버들과 토론도 하면서 4?3사건에 대해서 공부했고, 가서는 제주도의 유적지와 평화박물관, 강정마을을 들렀다. 그때 처음 강정마을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다. 단지 제주도 역사가 내내 마음에 남았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