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호 권서, 첫 사랑을 메고 떠난 사람들]

# 이명우
“오늘 여기 새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분들이 애썼으며, 그 중에서도 이명우 권서의 땀을 우리는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스티브 선교사는 명우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박씨의 전도를 받아 그리스도인이 된 명우는 일본에 유학하고 돌아와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특히 올해는 교사를 잠시 쉬기로 하고 권서 일을 시작했다. 비록 올 한 해 동안만 한시적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명우는 오래 전부터 교사의 일을 하면서 복음 전하는 일에도 마음을 다하고 있었다.

박씨는 명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성경을 팔 수 있었다. 명우는 어쩌면 이미 권서나 다름없었다. 마을의 청년들에게 전도하여 여러 사람을 얻었고, 그들과 새로운 교회를 세우고자 애써왔다. 스티브 선교사는 명우의 이런 노력에 부응하여 새 교회의 목사직을 수락하였다.

오늘은 명우와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스티브 선교사를 초청하여 교회 설립을 세상에 알리는 날이었다. 이미 작은 예배처소를 마련하였고, 교인의 숫자만 스무 명이 넘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박씨를 통해 복음의 씨가 뿌려졌고, 명우까지 가세하면서 씨는 자라 이제 열매가 열린 셈이었다. 누군가 씨를 뿌리고, 또 누군가 물을 주는 일은 오늘처럼 열매를 맺는 결과에 이르니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모른다. 오랫동안 권서 일을 하며 박씨는 이런 보람을 여러 차례 맛보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늘 처음 같았고, 그보다 더한 기쁨이 세상에 있을까 생각했다. 권서로 살아온 세월을 이처럼 보상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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