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호 거꾸로 읽는 성경] 요나서 1~4장

주전 8세기 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요나가 주인공인 요나서는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강조하는 책이다. 아울러 요나를 풍자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배타적 선민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요나서의 이 두 가지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독자들이 던져야 하는 질문은 ‘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다시스로 도망했는가’이다.
 
그는 왜 불순종했을까?
요나서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욘 1:1~2). 비록 요나가 선지자로 불리지는 않지만,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라는 구절은 그가 선지자로서 특별한 소명을 받았음을 암시한다. 그 소명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것이다.

선지자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순종하지만 요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여호와의 말씀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다시스 행 배에 몸을 싣는다(욘 1:3). 다시스는 오늘날의 스페인 지역으로, 당시 지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도시다. 니느웨가 이스라엘의 북동쪽에 위치한 도시임을 고려하면,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런 이상한 행동은 반드시 설명되어야 한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는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불순종할 때, 그것도 정면으로 거역할 때는 분명 설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나서 저자는 1장에서 독자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요나의 불순종을 묘사할 뿐, 그가 불순종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서야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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