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호 커버스토리] 메멘토 0416: 분노를 넘어 행동으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다. 유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정부 당국이 구조작업을 소홀히 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고, 그 슬픔과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져 시위와 항의가 계속되는 중이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특별한 사건에 부닥칠 때 사람의 본심이 자연히 드러나게 된다. 개인의 정치적 견해 차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보는 시선이 사람들 사이에 뚜렷이 나뉘고 있다.

그리스도교 내부에서도 일부 개신교 목회자들이 어이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충격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우리의 경험을 결국 예수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예수 외에 또 다른 판단 기준을 우리가 어디서 빌려올까. 그러니 우리가 예수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가, 여기서 가장 중요하겠다.

세월호 참사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슬픔’과 ‘분노’는 신학에서 가치 있는 개념인가? 불의한 사회를 보면서 느끼는 분노는 신학적으로 무의미한 감정인가? 슬픔과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저항하는 행동은 그리스도교에서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슬픔과 분노와 행동은 역사 속의 예수에게 어떻게 여겨졌을까? 혹시 슬픔과 분노와 행동에서 인간은 하나님께 다가서는 계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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