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고난 주간의 수요일, 곧 사순절의 정점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죽음을 목도했다. 침몰한 세월호, 그 안에 갇힌 소중한 생명들이 물속에서 스러져가는 것을 그저 속절없이 지켜보아야만 했다. 더디기만 한 수습 과정, 그 와중에 터져 나오는 수많은 의혹과 부당한 처사들에 대한 뉴스…. 이런 것들에 우리는 슬픔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