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호 거꾸로 읽는 성경]

최근 이스라엘 방어군(Israel Defense Force)과 하마스 반군 사이의 전쟁 기사를 언론에서 자주 접한다. 언론이 연일 쏟아내는 관련 기사 중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이스라엘 방어군에 입대한 미국인 막스 스타인버그(Max Steinberg)가 하마스와의 교전 중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군대에 갈 필요가 없었던 유대계 미국인이 왜 이스라엘 방어군이 되어 목숨 걸고 싸웠을까? 갑자기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고국에 전쟁이 났다는 소문을 들으면, 해외에 유학 중이라도 자진 귀국하여 전쟁에 참여한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당시엔 정말 그럴까 했는데, 막스의 죽음 소식을 들으니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나라도 예전과 달리 많은 해외 영주권자들이 자발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감당하고 있지만 그것은 ‘군필’이 주는 법적 사회적 혜택, 나아가 한국 군생활의 비교적 향상된 질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막스가 이스라엘 군대에 입대한 것도 실제로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로 역이민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택한 일이었다. 여기서 변하지 않는 사실은 건국 이후 주변 아랍국과 늘 군사적으로 대립했던 이스라엘이 젊은이들의 ‘희생’을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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