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호 커버스토리]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열에 일곱은 결혼소식이다. “잘 지내?”라는 거리감 있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본인의 용건(청첩장 전달)이 끝나면 “잘 지내고 언제 한번 보자”라는 대화로 마무리된다. 정말 내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묻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연락 없이 지냈던 긴 침묵의 시간을 깨는 인사치레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잘 살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마음 쓰는 이들은 ‘잘 살고 있는지’ 묻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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