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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전략
[290호 표지]
[290호] 2014년 12월 26일 (금) 10:37:11 복음과상황 goscon.co.kr

   
2015년 첫 달, 복음과상황은 ‘복음’과 ‘상황’을 고민하는 그리스도인의 새해 목표로 ‘비움’을 제안합니다. 왕왕 하찮게 여겨지지만, 인류를 구하는 거창하고 긴급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고릴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자 핸드폰을 교체하지 않는 기독 활동가(하나님 나라를 위한 ‘하찮은’ 것들에 대하여_박제민), 술과 담배에 찌들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을 단식으로 ‘부활’시킨 대기업 엘리트 출신 50대(야만적 탐욕에서 혁명적 단식으로_오세훈), 입시경쟁·사교육과열 사회에서 욕망을 내려놓는 용기를 보여준 네 아이의 엄마(불안한 사회에서 부모의 욕망 비우기_이주리)의 이야기로 커버스토리를 채웠습니다. 아울러 “경제도, 정치도 실패한 나라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선 욕망을 내려놓고 불황을 버텨야 한다”는 《불황 10년》의 저자 우석훈 박사도 만났습니다. 이들 모두 한결같이 자신의 삶으로부터 대안을 길어 올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제 주변에서, 이달 커버스토리 주제인 ‘비움’을 가장 잘 실천한 분이 있어 굳이 소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영화 〈쿼바디스〉 김재환 감독님이 상영 수익 중 3천만 원을 희년함께의 부채탕감운동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영화 관람객이 약 1만 명일 때 생기는 수익금이었는데요. 작년 11월호 ‘사람과 상황’ 인터뷰 때 건넨 복상 10월호의 “누가 우리를 부채 인생으로 전락시키는가?” 기사를 읽고 (영화 개봉도 하기 전에)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아내의 허락(?)을 받은 뒤 며칠 안 되어 희년함께 사무실로 아픈 몸을 이끌고 나타나셨는데요. “입으로 뱉어 놓지 않으면 마음이 바뀔지 몰라 하루빨리 찾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감독님의 결단으로 〈쿼바디스〉 수익금이 장기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시켜주는 데 쓰여, 한국교회는 희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_이범진

‘88만원 세대’라는 용어가 탄생할 무렵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3학년 겨울 방학 때 어느 신문사 인턴 지원 과제로 “어쨌든 난 88만 원 세대로 라벨링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며 나름 인생을 고민하던 글을 써 낸 기억이 납니다. 88만 원 세대라는 경제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청년들에게 여전히 지워집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그런데 현실의 청년은 그 언어 밖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람과 상황’에서 만나본 청년들 모습이 그렇습니다. 정말로 유쾌하지 않은 퍽퍽한 현실에서도 그들은 자주 폭소를 터뜨리고, 저마다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컴퓨터 같은 삶을 산다고 말해지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스스로에 대해 생각이 더 많은 듯 보였습니다.

언젠가 어느 협동조합 조합원 모임에서 만난 50대 인생 선배가 “우리 때는 결집해서 밖으로 목소리를 냈는데, 요즘 청년들은 왜 그런 요구를 못하느냐” 묻더군요. 당시와 상황이 참 많이 변한 이 시대 제 또래 청년들 대답은 이렇습니다. “아직 청년의 때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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