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호 표지]
최근 제 주변에서, 이달 커버스토리 주제인 ‘비움’을 가장 잘 실천한 분이 있어 굳이 소개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영화 〈쿼바디스〉 김재환 감독님이 상영 수익 중 3천만 원을 희년함께의 부채탕감운동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영화 관람객이 약 1만 명일 때 생기는 수익금이었는데요. 작년 11월호 ‘사람과 상황’ 인터뷰 때 건넨 복상 10월호의 “누가 우리를 부채 인생으로 전락시키는가?” 기사를 읽고 (영화 개봉도 하기 전에)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아내의 허락(?)을 받은 뒤 며칠 안 되어 희년함께 사무실로 아픈 몸을 이끌고 나타나셨는데요. “입으로 뱉어 놓지 않으면 마음이 바뀔지 몰라 하루빨리 찾아왔다”고 하셨습니다. 감독님의 결단으로 〈쿼바디스〉 수익금이 장기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시켜주는 데 쓰여, 한국교회는 희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_이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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