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호 커버스토리]
핸드폰 약정기간이 끝나가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정말 궁금하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온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분들이 어쩜 그리 나의 이동통신 생활을 염려해주는지, 이러쿵저러쿵해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지 싶다. 그럼에도 그분들 제안을 매번 정중히 사양한다. 상대방은 두어 번 더 권하다가 못내 아쉬운 듯 전화를 끊는다. 그런데 하루는 꽤 끈질긴 분과 통화를 나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는 쇤네의 아둔함이 안타까웠는지, 도대체 왜 핸드폰을 바꾸지 않느냐며 이유를 말해보란다. 결국 나는 그분께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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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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