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호 커버스토리]

어릴 때부터 승부욕이 강한 편이었다. 한 예로, 중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바둑을 꽤 즐겼는데, 바둑 자체를 즐겼다기보다는 이기는 데만 골몰했다. 뻔히 진 바둑도 좀처럼 돌을 던지지 않고 계속 버티다가 지루해진 상대방이 실수하는 틈을 타 이기곤 했다. 또한 끝까지 이기기를 원했기에 ‘속기바둑’보다는 ‘장고바둑’을 두었다. 운동도 승부를 내는 종목을 좋아했는데 꼭 이기고 싶었다. 승부를 겨룰 때마다 목청을 돋우며 우기기 일쑤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 승부욕은 고등학생 때 공부하는 것에도 발동되었다. 남에게 뒤지는 것이 싫어서였는지 어찌하든 학교 성적을 올리려고 시험 전날이면 밤을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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