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호 거꾸로 읽는 성경]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분노를 품고 살아간다. 이 분노가 때때로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적으로 표출된다. 얼마 전 부산의 한 40대 남자는 사회가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분노하며 택시를 갈취하여 도심 한가운데서 광란의 질주를 벌여 여러 사람을 다치게 했다. 울산에서는 한 20대 남자가 길가는 여고생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이런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는 분노는 왜 생기는 것일까? 개인의 병리적 일탈로 보기에는 우리 사회에는 분노를 마음에 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글에서는 가인과 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이 분노의 문제를 생각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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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원 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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