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호 커버스토리] ‘청년부채탕감’ 사업을 진행하면서

'청춘희년운동본부'는 영화 <쿼바디스>의 김재환 감독이 영화 수익금 3,000만 원을 부채탕감운동을 위해 후원하면서 시작되었다. 2015년 4월, 청년부채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7개 단체가 모여 3,000만 원을 마중물 삼아 청년부채탕감 사업을 구상하였다. 본 단체의 목적은 청년들의 열악한 부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며, 아울러 이러한 문제를 초래한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궁극적 목표로 한다. 지난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1차 청년부채탕감 사업이 진행되었다. 

청년부채탕감 사업은 학자금 대출을 장기간 연체한 청년들의 부채를 일부분 갚아주는 일과 더불어 재무 상담 및 교육으로 구성했다. 2015년 5월 말 현재 10명의 지원자를 선발하여 부채탕감과 재무 상담 및 교육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재무 상담 및 교육과 자조모임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관계망과 재무 지식은 채무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갖게 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돕는 네트워크 조성을 기대하며 후속 모임을 진행 중이다.

청춘희년운동본부가 가장 주목한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채문제로 씨름하고 신음하는 청년들의 삶이다. 그 결과, 부채탕감과 상담 및 교육 과정을 통해 부채의 늪에 빠지게 된 청년들의 구체적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아울러 동일한 문제로 고립된 숱한 청년들에게 부채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사회적 차원에서 함께 극복해가야 하는 문제임을 알리는 게 시급함을 알게 되었다. 청년부채문제가 드러나 구조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청년들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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