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 커버스토리] _인터뷰_ 기독시민운동가 윤환철 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

   
▲ ⓒ복음과상황 오지은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우리 군인 두 명―하재헌 하사(21), 김정원(23) 하사―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북측의 목함지뢰라고 판명되자 국방부는 10일 대북 확성기 공세를 11년 만에 재개했고, 이에 북측이 15일 확성기 조준사격 경고를 해오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20일에는 북한이 두 차례 경고 포사격을 한 이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재요구하며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해왔고, 우리 군은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확성기 방송을 유지했다. 곧 북한은 48시간 내 대북 심리전 방송 중단을 재차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했고, 한반도에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이 재연됐다. 일명 ‘치킨게임’. 한반도가 허리 잘린 지 70년이 흐른 2015년, 광복절을 전후하여 20일 남짓 진행된 상황이었다.

아흔이 넘은 어느 할머니는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내내 뉴스를 틀어놓고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남북간 대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하던 어느 가족은 북한의 최후통첩 시한이 가까워오자 긴장감을 느끼며 한 장소에 모여 있었다. 주말 명동 시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어김없이 붐볐으나, 실제 ‘대피령’이 떨어진 대북 확성기 인근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제쳐둔 채 닷새간 긴급 대피소 생활을 해야 했다. 이렇듯 70년째 분단국에 사는 우리네 일상은 (의식하든 못하든) 갑작스런 전쟁의 공포에 언제나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이번 인터뷰는 바로 거기서부터 묻기를 시작했다. 한반도에 다시 ‘불안정한 안정’이 깃든 9월초 윤환철(47) 미래나눔재단 사무총장을 만나러 갔다. 윤 사무총장은 2002년 남북나눔운동본부의 대북지원사업 실무자로 일을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한반도 평화 운동에 집중해왔고, 지금은 북한 출신의 대학생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에게 분단 상황과 우리 삶의 상관 관계, 그리고 통일 전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군 미필자인 그의 두 아들 요한(19), 성한(16) 군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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