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호 김기석 목사의 욥기 특강] 제 10 강_욥 13:1~14:22
인간이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철학적인 혹은 신학적인 고담준론을 들먹일 생각은 없습니다. 어쩌면 오직 인간만이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를 묻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인 파르메니데스의 질문입니다만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은 없습니다.
사실 이것은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오직 삶으로 대답할 수 있을 뿐입니다. 타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나의 ‘있음’의 의미를 정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인간은 ~이다”라고 말할 때 ‘~’에 해당하는 술어를 통해서만 답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비극작가인 소포클레스는 <안티고네>에서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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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청파감리교회 담임목사,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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