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동교동 삼거리에서]

한국 아동 학업 스트레스 세계 최고 수준… 아동복지지출 OECD 최하위… 직장인 유급휴가 한국이 ‘꼴찌’… “한국 정규직, OECD 평균보다 해고 쉬워”… 한국 노인 빈곤율 1위… 남녀 임금격차 OECD 3배… 교사 만족도 OECD 국가 중 꼴찌… 아동 성범죄 절반 집행유예… 일자리 포기한 청년비중 OECD 3위… 한국언론자유 2년 연속 하락…60위…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신흥국 최고… 최저임금 이하 OECD 최다…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 출산율 최하위권….

작년 말 한 트위터 이용자가 갈무리하여 올린 TV 뉴스 화면의 자막들 일부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을 말하는 이 뉴스 화면 이미지는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쩌면 뉴스보다, 실제 체감하는 현실은 더 절망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 첫 커버스토리를 역설적으로 “희망의 이유”로 잡은 건, 그만큼 희망이 아득하게 느껴져서입니다. 사회 현실 속 절망의 상황에 맞서 씨름하는 구체적 개인,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려 했습니다. 취준생, 택배기사, 자영업자, 건설노동자, 전직 상담가 등이 그들입니다. 저마다 처한 삶의 자리에서 부딪치는 낙담과 절망, 좌절 가운데서도 다시 일상의 부르심에 응답하려는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_옥명호

빚에 허덕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최근 청춘희년운동본부 회의를 통해 접한 여러 사연(삶)은 부채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의 문제임을 확신하게 해주었습니다. 저마다 성실하게 애쓰며 살아온 청춘들이 고리대금과 부채의 늪으로 빠지니 뭔가가 크게 잘못된 거지요. 평화활동가 박정경수 씨가 썼듯 ‘약탈’의 카르텔이 더 강고해지는 듯합니다.(시사프리즘·108쪽) 10여 년 동안 저소득·소외계층의 개인파산과 회생을 도와온 사회적협동조합 ‘새벽’의 김철호 목사님은 민생을 약탈하는 ‘카지노 금융자본’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사람과 상황·8쪽) 30년 동안, 벼랑 끝에 몰린 이들과 함께 노래해 온 가수 홍순관 씨 인터뷰(레드레터 크리스천·64쪽)에서 창조적 상상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_이범진

2016년 병신(丙申)년에 새 연재 원고가 늘었습니다. 우선, 이범진 기자의 “그 교회 이야기”로, 하나님 나라의 ‘순간’으로 경험한 마음 속 ‘그 교회’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다음은, 세계적인 평화신학자로 꼽히는 존 하워드 요더의 성폭력 사건과 메노나이트 교회의 대응에 대한 김성한 IVF 간사의 ‘심층 탐구’가 4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스무 살의 인문학”도 기대되는 꼭지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개나 주라’고 취급하는 인문학과(철학)에 제 발로 들어갔다가 ‘학과 통폐합의 저주’에 맞서 분투하는 김희림 청년의 고백적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두둥! 독자님들을 포함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동료나 친구, 이웃 들의 소소한 인생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독자님들의 삶과 현실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귀 기울이면서, 그 속에서 복상의 방향을 찾자는 고민이 있었거든요. 쌓아두신 속내 이야기를 풀어놓을 준비 되신 분들은 꼭 연락해주시고요! 평소 ‘복상 이래서 되겠나!’ 싶으시던 말씀까지 독하게(?)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_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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