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커버스토리]

   
지역아동센터 계약직 교사로 일할 때의 필자. ▲ (사진: 박예은 제공)

얼마 전 교회에서 기도회를 준비하며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을 모은 적이 있다. 특별히 청년들을 위한 기도제목으로, 취업을 준비 중인 이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하는데 기도를 부탁하고 싶은 청년들은 이야기해주면 함께 기도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취업이나 이직,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기도회 때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도 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하지 못했다.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만료 후 퇴사를 하고, 또 다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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