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메멘토 0416]

세월호 유가족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하나님에게서조차 등을 돌렸지만, 교회는 떠났을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모들이 모여 분향소 한편에 있는 기독교 예배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연초에 분향소로 ‘찾아오는 예배’를 기획하고 매주 목요일과 주일 두 번의 예배를 진행하면서 1년간 70여 교회가 예배를 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참사를 외면했던 교회를 향한 원망으로 대부분의 발언 시간을 썼지만, 이제는 여전히 함께해주고 같이 움직여주는 교회들에 대한 감사와 현 유가족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이어 봄부터 시작한 성경읽기모임에서는 누가복음에 이어 사도행전을 읽고 있습니다. 예배도 좋지만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만나는 경험이, 그날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 편이라는 고백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성경읽기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지난 1년간의 성경읽기모임을 돌아보며 말씀 안에서 어떻게 몸부림치고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그 여정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