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호 커버스토리]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큰 질환 없이 지내는 것은 생의 큰 복입니다. 육체의 질환은 사람의 몸을 망칠뿐 아니라 마음도 허물어 상처를 남기지요. 평소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라도 큰 질환을 앓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신앙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내가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하나’ 원망과 자책도 있겠지요. 여기서 더 나아가 ‘저이는 무슨 숨겨진 죄가 있었기에 저런 질환을 앓게 되나’ 하는 이웃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인생을 사는 동안 큰 질환을 앓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지나온 삶을 성찰하는 거지요. 누군가는 큰 질환을 겪으면서 전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인생의 가치관을 얻거나, 더 깊은 신앙의 길을 발견하는 이도 있지요. 어떤 이는 기적적으로 치유의 은총을 경험해서, 그 경험이 그 사람의 삶과 신앙을 무쇠처럼 단단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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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사회적협동조합 ‘새벽’ 상임이사, 마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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