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회' 이야기]
연말은 교회를 떠나고픈 이들이 가장 자연스레 ‘질서 있게’ 퇴장(?)할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만난, 그러니까 교회를 떠날까 말까 고민하던 이들은 공통적으로 “올 연말까지만 다녀 보고…”라는 말을 했었다. 교회에서 맡은 임무, 교인들과의 관계, 떠났을 때의 파급력을 고려해 교회를 떠나더라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새해를 앞둔 연말에 떠나겠다는 얘기였다.
문득, 그들이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궁금해져 연락을 돌렸다. 그들은 떠났을까, 남았을까? 연말연시, 가장 떠나기 좋은 ‘기회’를 잡았을까, 흘려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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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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