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호 쪽방동네 이야기]
▲ 맛나게 드시면 좋겠다. 소주 안주로만 드시지 말고. (사진: 이재안 제공) |
부산 사시는 날개 없는 천사 ‘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기부로 반찬을 구입해서 쪽방 식구들에게 전해드렸다. 박형 왈, “고맙습니다. 이 선생님, 고생시켜서 미안해요.” 미역줄기무침, 계란말이, 무채나물, 직접 만든 것은 아니지만 맛나게 드시면 좋겠다. 소주 안주로만 드시지 말고.
지난 10월 15일 주일엔 작은 시장 골목 김밥집 2층 다락에 사시는 대만 화교분께 쌀 10kg을 전달했다. 신실한 관계를 쌓아가며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 화정 목사의 나눔에 감사드린다. 나머지 한 포대는 형제복지원 국토 대장정에 하루 참여하면서, 식사용 쌀로 전달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중에는 기독교를 거부하는 분이 대다수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이름으로 폭력을 많이 당했기 때문이다. 예비 교우 중 한 분도 그런 분이다. 당시 예배 때 들었던 찬송가만 들으면, 온몸이 떨린다고 하신다. 예배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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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안 부산 동구쪽방 활동가, 풀꽃강물교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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