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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가짜 뉴스 패턴은 ‘혐오’”
[325호 커버스토리] 개신교발 루머·가짜 뉴스, 2년 넘게 기록해온 정청교 씨
[325호] 2017년 11월 28일 (화) 15:53:29 이범진 기자 poemgene@goscon.co.kr
   
▲ ⓒ복음과상황 오지은

페이스북 그룹 ‘기독교 루머와 팩트’에 쌓이는 자료를 ‘리브레 위키’(이하 ‘위키’)에 주제별로 기록하는 정청교(36) 씨를 만났다. ‘위키’는 불특정 다수가 협업을 통해 내용과 구조를 수정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연관 문서의 링크를 통해 지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 씨는 2년 넘게 개신교발(發) 루머의 사실 여부를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왔고, 지금도 그 내용을 틈틈이 보강하고 있다. “예전부터 사실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는 그에게서 개신교발 가짜 뉴스들의 패턴을 들어 보고, 그 패턴에서 발견되는 한국교회의 민낯을 들여다보았다. 인터뷰는 11월 1일 수요일, 그가 교직원으로 일하는 대학교 인근에서 진행했다.

― 개신교발 ‘가짜 뉴스’에 대해 위키에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지?
페이스북 ‘기독교 루머와 팩트’ 그룹에 가짜 뉴스와 그에 따른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페이스북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제별로 찾아보기 쉽게 정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밤중이나 휴일에 짬을 내서 내용을 보강한다. 

― 누가 돈 주는 일도 아닌데, 휴일에까지 열심히 짬을 내서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성격인 것 같다. 예전부터 가짜 설교 예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고, 꼭 사실 확인을 하고 넘어갔다. 가짜 예화들 정말 많다. 한도 끝도 없는데, 이런 것들 다 팩트체크하면 한국교회 목사들 설교 준비 어려워질 거다.(웃음) 위키에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6월 6일부터다. 세월호 전후로 가짜 뉴스의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그 뉴스로 만들어내려고 하는 정서가 “혐오”였기에 여느 때보다 심각했다. 가짜 뉴스를 통해 교회 안에서 혐오 정서가 확산된다면 앞으로 교회는 더 게토화되겠구나 싶었다. 교회가 게토화되는 게 싫어서, 거기 제동을 걸고 싶었다.

― 정리한 목차 중 동성애, 이슬람교, 천주교에 대한 가짜 뉴스는 하위문서를 새로 만들 정도로 그 양이 방대하더라.
2005년 인구조사 때 기독교인이 줄어들고, 천주교인이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오자 교회 설교 중 천주교에 대한 왜곡이 많이 퍼졌다. 최근 천주교 쪽과 관련한 가짜 뉴스가 퍼진 시기를 확인해 보면, 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시기를 전후하여 가짜 뉴스가 많았다. 저들을 가짜라고 해야 우리가 살아남는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거다. 동성애와 이슬람에 관해서도 오랫동안 가짜 뉴스가 있어왔지만,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가짜 뉴스가 퍼진 것은 최근 1~2년 사이로 보인다. 누구를 혐오해야만 지켜질 수 있는 기독교가 과연 진짜 기독교인지, 그것이 예수님의 정신에 맞는 것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오랫동안 자료를 정리하다 보면, 어떤 패턴이 읽힐 것 같다.
가짜 뉴스들이 각종 선거 직전에 조직적으로 돌고 확산된다. 누군가 정치적 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린다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지만, 국가정보원이 배후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때가 많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정훈 목사가 소위 ‘십자군 알바단(십알단)’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있지 않았나. 이쪽과 연결된 고리가 에스더기도운동본부, 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라이즈업무브먼트, 기독교싱크탱크 등이다. 교회 내부에서 유통되는 루머의 상당수는 이들 중 한 곳 이상을 거쳐 나온다. 그중 적지 않은 내용이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고 있기에 그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이미 2013년 <한겨레>에서 국정원 알파팀 관련 심층보도를 한 적이 있다.)

― 개신교발 가짜 뉴스로 누군가 정치적 이득을 본다고 했다. 예를 든다면?
가장 노골적인 예로, 국회의원 이혜훈 씨가 사랑의교회에서 간증할 때, 서울대에 국비유학생으로 온 아랍권 학생들이 수업 중 깽판을 부리고 교수를 협박했다는 발언을 했다. 강의 중 무슬림 학생들이 갑자기 한꺼번에 일어나 땅바닥에 엎드리면서 큰소리로 기도를 했다면서, 그걸 못하게 하니까 항의하고 협박까지 했다는 이야기였다. 사실이 아니다. 이 내용은 위키에 자세히 썼다. 상식적으로 접근해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되는 내용이다. 서울대에 근무하는 교직원에게 물어보니 처음 듣는 소리라고 하더라. 교회에 이슬람 혐오 정서를 일으키고 그것을 이용해 (자기 존재감을 높여) 정치적 이득을 보려 한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왜곡된 이야기를 퍼뜨리는 건 사실 심각한 외교 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것 말고도 과거 야당 국회의원(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운영하는 풀무원이 할랄(이슬람법에서 ‘허용된’ 식품-편집자) 인증을 받아 이슬람교 포교에 앞장선다거나, 전라북도 익산에 할랄 단지가 들어와서 100만 명 규모의 무슬림이 국내에 이슬람 선교를 위해 들어온다는 상식 밖의 가짜 뉴스가 단톡방 내에서 지속적으로 나돌았었다.

   
▲ ⓒ복음과상황 오지은

― 교인들이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용당한다는 생각도 든다. 가짜 뉴스를 가장 활발하게 유통하는 이들이 개신교인들인가?
오죽하면 ‘카톡교’라는 말이 나왔겠나. ‘긴급 기도 제목’이라고 해서 올라오는 뉴스들 중 대다수가 가짜 뉴스인데, 그것을 사실로 믿고 자꾸 확산시키니 카톡교가 맞다. 개신교발 가짜 뉴스의 양이 다른 곳에 비해 더 많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일 활발하게 퍼뜨리는 조직은 맞는 것 같다. ‘박사모’에 버금가는 열정인데, 신앙의 열심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활발하게 확산한다. 지금 동성애, 이슬람, 천주교 관련한 가짜 뉴스가 많은 이유도 그런 ‘악의 세력’과 싸우는 게 신앙을 지켜주는 토대라고 믿기 때문이다. 역사를 보면 위기 때마다 그 원인을 밖에서 찾으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거나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일본 관동대지진 때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괴담이 돌아 조선인 수천 명이 학살되었고, 중세 프랑스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에도 ‘유대인이 병을 살포했다’는 말이 돌았다. 지금 개신교인들도 마찬가지다. 주일학교 아이들이나 청년 등 교인들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그 원인을 이슬람과 동성애에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 가짜 뉴스에 의지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서 자기 신념과 맞는 내용을 보고 위안을 얻는다. 자기 신념과 다른 정보나 내용을 접할 때 반응이 세 가지인데, 하나는 자기 부인이다. 지금까지 믿었던 것을 깨는 거다. 물론 어렵지만, 처음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합리적인 길로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새로운 사실을 부정하거나 취사선택해서 끼워 맞춘다. 앞뒤가 안 맞아도 자신의 신념 체계에 끼워 맞춰 살아가는 거다. 자신의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을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 교인들은 가짜 뉴스에 의지하고, 정치인들은 그것을 이용하고?
서로 이용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신사도운동 계열의 경우 권력을 잡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장로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기도를 열심히 했던 거다. 권력자 입장에서는 친위부대 만들어 놓으면 통치하기 편하니까, 서로 이용하기 좋은 관계가 만들어진다. 

― 지난 대선에서는 ‘동성애’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TV 토론회 때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 찬성하느냐”고 물은 이유도 개신교계 설문조사를 반영한 거라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개신교 표만 확보해도 크게 먹고 들어가는 거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교회에 돌아다니는 이유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사실은, 동성애가 선거에서 이슈가 된 게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난 2000년을 전후하여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와 관련하여 잠시 논의가 있었던 적은 있지만 온라인 등에서 논쟁하는 정도 수준이었지, 이런 식으로 동성애 혐오 뉴스가 조직적으로 퍼진 것은 사실 얼마 안 됐다.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뽑지 말라는 개신교발 가짜 뉴스는, 분명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세력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 '반동성애법에 서명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알려진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실제로는 장기 집권과 인종 청소, 에이즈에 걸린 정부군 병사들을 시켜 반대편 부족 여성들을 강간하게 하는 등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다. (이미지: 리브레 위키)

― 동성애 관련 가짜 뉴스가 유독 많은 이유가 있나?
동성애 관련한 가짜 뉴스는 사실 확인이 비교적 어렵다. 보통 ‘에이즈’와 엮인 가짜 뉴스가 많은데, 의학 전문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동성애가 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더 매몰차게 퍼 나르는 것 같기도 하다. 즉 동성애는 자신이 절대로 할 수 없는 행동이며 그것을 죄악으로 규정하는 순간 스스로 완전히 구별되고 깨끗한 사람처럼 여겨지는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 일종의 자기방어적 심리작용이 일어나는 거다. 그런데 동성애 ‘성향’이 있는 사람은 통계적으로 3~5%이고 잠재된 사람은 이보다 더 많다고 보기도 하는데, 그들이 교회에서 혐오 설교를 듣는 장면을 떠올리면 끔찍하다. 5% 수준이면 20명 중 한명 꼴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동성애 성향이 내재되어 있는데 그게 발현되지 않은 사람일수록 동성애를 더 혐오한다는 ‘카더라’도 있다.(웃음)

― 황당한 가짜 뉴스들이 많이 돌아다니더라.
‘반동성애법에 서명한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은 하나님이 내린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돌아다녔다. 그가 기독교(성공회) 신자인 것은 맞지만, 30년에 이르는 장기 집권과 인종 청소를 저질러왔기에 인권 탄압으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다. 어느 정도로 악랄한 사람이냐면, 에이즈 양성 반응자와 에이즈 환자로 판명된 정부군 병사들을 시켜 반대편 부족 여성들을 강간하게 하는 사람이다. 이런 인물이 하나님이 내린 사람이라고? 카톡교에서는 동성애 반대 한 번으로 곧바로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

― 제법 그럴듯한 가짜 뉴스들도 있지 않나? ‘팩트’가 가미된….
99% 거짓이더라도 그 안에 1% 진실이 섞여 있으면 사람들은 매우 효과적으로 속는다. 일례로 “동성애 합법화로 미국에서 성경이 출판 금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확산되어 있다. 내용인즉 이렇다. 2015년 한 동성애자가 미국의 기독교 (성경) 출판사인 존더반(Zondervan)과 토마스넬슨(Thomas Nelson) 사를 상대로 7천만 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성경에 동성애를 죄로 언급한 구절들이 있는데, 이것이 자신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하고 감정적인 좌절감을 가져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소송이 제기된 것은 분명한 팩트다. 그러나 결과는 당연히 패소였다. 그런데도 결과는 싹 빼놓고 이런 글을 퍼 나르며 성경이 출판 금지될 수 있다고 왜곡하고 위협한다. 더군다나 해당 사건은 2008년에 시작된 소송이고 2009년에 이미 결론이 났다. 앞으로도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 유사한 사례에 대한 법원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경우도 있다. 동성애 커플 케이크 제작을 거부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제과점 이야기가 있다. 벌금형을 받은 것은 팩트지만 케이크 제작을 거부해서 받은 게 아니라, 가게 주인이 레즈비언 커플의 신상정보를 털어 공개해 그들이 살해 위협까지 당하게 한 것이 벌금형 이유였다. 이런 ‘아우팅’은 정말 심각한 범죄다. 기독교인의 탈을 쓰고 아우팅을 감행한 업주가 벌금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케이크 제작 거부했다고 벌금형 받았다는 게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데, 앞뒤 다 잘라먹고 일부 사실만 가져다가 왜곡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사실 대부분의 가짜 뉴스들이 이런 방식이다.

― 인터뷰 중 “상식적으로”라는 말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
상식에만 근거해도 가짜 뉴스에 속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어떤 뉴스가 들어오면 상식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뇌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제동을 걸고 의심해봐야 한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도 아닌데 어떻게 검증 없이 믿을 수 있나? 대다수 전문가가 아닌 목사들이 퍼뜨린 거다. 상식적인 관점에서 ‘생각’만 할 수 있어도 가짜 뉴스에 속는 일은 많이 줄어든다.

― 그 말은 그만큼 개신교인들이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라는 말로 들려서 슬프다.
교회 안에서 상식 가진 사람들은 ‘가나안 성도’가 되고, 갈망은 있는데 문서해독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신천지에 빠진다. 앞서 말했듯이 교회가 점점 더 게토화되어 간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만 남는다. 문제는 이러한 상식조차도 ‘세상의 초등학문’이나 ‘교회를 음해하려는 사탄의 계략’, 혹은 ‘신천지’로 매도하거나 믿음이 없이 의심하는 자로 몰아세우는 일들이 다반사여서 교회 안에 남아있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 개신교발 가짜 뉴스의 발생 원인으로 ‘근본주의적 교계 풍토’ ‘목회자들의 설교 돌려쓰기’ ‘한국교회가 품은 위기감’ 등을 지적했는데, ‘신학교의 질적 저하’를 원인으로 꼽은 게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일하는 관계로 여러 객관적인 지표들을 접한다. 매년 정규신학교에서만 2천여 명의 사역자가 배출된다.(학부 기준) 그런데 신학대학교의 제도와 학생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추락한 것이 오늘날 신학대의 현실이다. 공부하는 신학생과 공부 안 하는 신학생의 격차는 엄청날 거다. 그리고 공부 안 하는 신학생이 더 늘어나고 있을 거다. 일례로 성서비평학을 가르쳤더니 교회에서 가르친 신앙과 다르다면서 교수가 이단이라고 몰아세운 모 신학대의 사례는 비기독교인들도 알고 있을 정도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려면 더 공부해야 하는데, 설교 표절하기는 점점 더 쉬워지니 공부는 더 안 하게 된다. 교회 몇 번 옮기다 보니까 옛날에 들은 설교를 또 듣는 경우가 많다. 그들끼리 예화도 공유하는 사이트가 있을 정도다. 결국 그런 사람들이 교회에서 생각 없이 가짜 뉴스, 가짜 예화로 설교한다. 높게 잡아 교회 출석하는 1,000만 명이 그런 설교를 듣는다. 1,000만 명이면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인구의 15~20%인데, 좀 딴 이야기이지만 어째서인지 자유한국당의 일명 ‘콘크리트’ 지지율이다. 그냥 우연이라 믿고 싶다.

   
▲ ⓒ복음과상황 오지은

―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는 흥분하지만, 그것을 바로 잡는 데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위키 문서 맨 앞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선전 장관 괴벨스의 말을 인용했다.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다. 그것에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 루머가 전파되는 것은 참 쉬운데, 없어지기는 어렵다. 악마를 숭배한다는 피엔지(P&G), 여호와의증인이 운영한다는 김밥천국 등 이미 거짓임이 밝혀진 루머들을 공부 좀 했다는 목사들이 다시 퍼뜨리고, 거기에 살이 붙어서 또 전파된다. 개신교인들이 ‘네 이웃에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라는 십계명 말씀을 더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카톡방에 가짜 뉴스가 들어오면 어떻게 반응하나?
가짜 뉴스의 심각성을 알기 때문에 날을 세우는 편이다. 물론 예전보다는 성질이 많이 죽었다.(웃음) 누군가를 혐오하도록 유도하는 가짜 뉴스는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차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몸에 배어있으면 자연스레 반응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진실입니까?’ 묻고 ‘이게 옳은 것입니까’ 또 묻는다. 장인어른, 장모님 계신 카톡방에서도 동성애 루머가 ‘긴급기도제목’으로 올라왔기에, 객관적인 자료로 반박하는 글을 한바탕 올렸다. 그런데도 시간이 좀 흐르니까 출석 중인 교회 설교 강단에서 그 루머가 그대로 나오더라.

―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가짜 뉴스 대응법이 있나?
검색 몇 번 해보면 사실 확인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슬람교인들이 기독교인 마을을 불태워 모두 죽였다는 가짜 뉴스가 사진과 함께 퍼진 적이 있다. 요즘은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유사한 사진을 검색해서 봤더니 해당 사진은 2010년 7월 2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유조차가 폭발해 마을 주민 230여 명이 숨진 현장이었다. 대부분 이런 식으로 몇 번 검색을 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귀찮으면 <개신교발 루머> 위키 문서를 참고해도 좋다. 거의 대부분의 루머들이 여기 기록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카톡방에 알려 브레이크를 한 번 걸어줄 필요가 있다.

■ <개신교발 루머> 목차

1. 개요
2. 발생 원인
    2.1 근본주의적 교계 풍토
    2.2 신학교의 질적 저하
    2.3 목회자들의 설교 돌려쓰기
    2.4 한국 교회가 품은 위기감
    2.5 용이한 정보 검색
    2.6 카더라에 가까운 이야기
3. 목록
    3.1 동성애와 관련된 사실관계 왜곡
    3.2 이슬람교에 대한 사실관계 왜곡
    3.3 천주교에 대한 사실관계 왜곡
    3.4 역사왜곡, 고인드립류
         3.4.1 웨슬리 덕분에 영국이 평화로웠다?
         3.4.2 권력을 내려놓고 조용히 은퇴하고 주님의 뜻을 따른 크롬웰?
         3.4.3 유리 가가린이 소송할 설교
         3.4.4 볼테르를 모독하는 설교
         3.4.5 찰스 다윈이 죽기 직전 회심했다?
         3.4.6 빌라도의 보고서
         3.4.7 〈벤허〉는 원래 무신론자가 기독교를 까기 위해 자료수집을 하다가 회심하고 쓰게 된 소설이다?
         3.4.8 성철스님의 업종계 왜곡
    3.5 아몰랑 일단 까고 봐
         3.5.1 내 맘에 안들면 너는 사탄의 하수인
         3.5.2 사탄을 믿는 기업들
         3.5.3 NIV성경은 신뢰할 수 없는 영어성경이다?
         3.5.4 기독교인의 자녀라는 이유로 노르웨이 정부가 자녀를 빼앗아갔다
    3.6 과학적 사실 왜곡/날조
         3.6.1 한국창조과학회의 모든 주장들(창조과학)
         3.6.2 예수님의 DNA를 발견했다!!!
         3.6.3 우주 역사 사이에서 비는 시간을 찾았다!!
    3.7 기타
         3.7.1 한국에 전쟁이 난다!!
         3.7.2 기독교 신자가 많은 나라는 모두 잘사는 나라이다.
         3.7.3 역사(history)라는 단어는 예수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3.7.4 신학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교회가 침체된다
         3.7.5 각종 정치적 루머
4. 관련 문서
5. 각주

*출처: https://librewiki.net/index.php?curid=1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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