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호 커버스토리]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회복’을 위한 김동애·김영곤 부부의 10년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지난 연말연초. 칼바람 부는 한파에도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를 하는 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꼿꼿하다. 지난해 12월 21일 청와대 앞에는 신천지에 가족을 빼앗긴 슬픔을 호소하는 사람, 불법 해고의 억울함을 알리는 사람, 사립대학의 비리를 폭로하는 사람 등…, 저마다 간절함을 부여안고 서 있다.
그중 3,759일째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김영곤(70) 전국대학강사노조 대표가 눈에 띄었다. 그는 김동애(72) 대학교육정상화투쟁본부 본부장의 남편이다. 부부가 함께 대학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회복’을 위해 10년 넘게 시위를 해왔다. 12월 21일은 청와대에서, 1월 2일은 고려대 본관 앞에서, 1월 3일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들 부부와 동행하며 지난 10년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흘간의 긴 대화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했다.
이범진 기자
poemgene@gos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