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호 잠깐 독서]

그리스도인 경영학자 3인의
교회 건강성 회복 방안

무엇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가
양혁승·류지성·배종석 지음
IVP 펴냄 / 18,000원

《건강한 교회, 이렇게 세운다》를 공저한 그리스도인 경영학자 3인이 10년 만에 새 책을 펴냈다. 이전 책에 대한 독자들의 다양한 평가에 귀 기울여 장기간 준비해서 썼다. 저자들이 고안한 교회 건강성 진단 설문 ‘CHEQ Ⅱ’를 전국 180개 교회에서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하여 교회 건강성을 다각도에서 진단했다.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교회의 대형화 흐름 속에 응축되어 있다. 문제의 핵심은 대형 교회가 공동체 측면과 조직체 측면에서 건강성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비판 수위가 매우 높아졌다. 이것은 교계 내에서도 그렇고 교회 밖에서도 그렇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목회자들의 개인적 부도덕, 성적 타락, 논문 표절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비중이 큰 것 중 하나는 교회 재정 관리 및 지출의 투명성 문제이다. (28쪽)

 

 


 

시각장애아 카밀의
유쾌하고 뭉클한 이야기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글 / 요안나 루시넬 그림
최성은 옮김 / 소원나무 펴냄 / 12,000원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기에 엄마, 아빠, 주지아 누나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하는 카밀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책. 일곱 살 시각장애 어린이 카밀은 ‘장님’ ‘장애인’ ‘불구’라는 말을 종종 들으면서 상처받기도 하지만, 자신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자기 상태를 설명할 줄 안다. 모두 스무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카밀이 겪는 다채로운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더할 뿐 아니라 가족, 사랑, 배려, 소통, 기회, 장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카밀은 당연히 혼자 타고 싶어 했지만 가족들은 걱정했어요. 엄마는 확신이 서지 않았어요. 주지아도 마찬가지였어요. 주지아의 자전거로 연습하는 거거든요. 주지아는 ‘연습하다가 자전거가 망가지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어요. (45쪽)

 

 


 

개혁주의 신학자의 30년 공부가 담긴
기독교의 기본 진리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유해무 지음
복있는사람 펴냄 / 15,000원
교의학 교수인 저자는 사도신경의 구조를 따라 성부, 성자, 성령, 예수 그리스도, 교회론, 구원론, 종말론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특별히 삼위 하나님, 즉 삼위일체 교리와 신앙 사이의 크게 벌어진 거리를 좁혀 주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예수님이 파송받은 목적도 죄인들을 회개로 부르시려는 데 있다(눅 5:32). 천국 입성의 유일한 요구가 회개이며 신앙도 일단은 회개에서 난다. 회개는 인간의 적극적 결단을 촉구한다. 종말론적 심판의 위협 앞에서 옛 본성을 떨쳐 버리라는 명령이다. 그러나 이 무조건적인 명령은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되지는 않는다(마 18:3). 이것은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다(행 2:38; 3:19; 5:32; 8:22). 이는 성령 하나님의 선물이며 동시에 인간의 임무다(행 2:38; 3:19; 17:30). 회개와 신앙은 불가분리의 관계다(행 20:21). (307쪽)

 

 

 

상처 입은 치유자가 전하는
체험적 ‘회복 처방전’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라

김유비 지음 / 규장 펴냄 / 15,000원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과도하게 ‘교회생활’에 빠진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저자는 철저히 자신의 상처를 감추고 살아가지만, 결혼 3년만에 이혼 위기를 겪으면서 비로소 상처를 직면한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치유자(상담자)’가 되어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온 그가 들려주는 치유와 회복의 이야기다.

외로움은 견디기 힘든 감정이다. 외로움이 속삭이는 말은 정말 무섭다. ‘넌 혼자야. 네 옆에 아무도 없어.’ 거짓말이지만 진실처럼 들린다. 거짓을 거부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지만 외로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거짓이 진실이 된다. 전기고문 의자에 꽁꽁 묶인 채 저항하지 않고 고통을 받아들인다. 외로움은 사람을 서서히 파괴한다. … 외로움이 삶을 파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외로움과 싸우지 않고 외로움을 돌보는 것이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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