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호 반디마을 한몸살이]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전통

▲ 사진: 정동철 제공

‘한 몸’이 되는 과정
조명이 차분하게 내려앉은 카페 한 켠, 다섯 명의 목회위원회에 둘러싸인 그녀는 연신 마른 입술을 가다듬으며 본인의 신앙과 이전에 다니던 교회를 나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상견례장의 신부인 듯, 검찰조사를 받는 피의자인 듯 묘한 긴장감마저 맴돌았다. 그녀만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그녀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에는 목회위원회의 교회 설명이 이어졌다. 그리고 만약 그녀가 목회위원회의 심의를 무사통과한다면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에 공식적으로 초청되어 성도들의 환영 메시지들을 받게 된다. 참으로 엄정하고 깐깐한 신고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린 그럴 만한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이 신앙을 개인적인 것으로만 여기시지 않은 탓에 한 몸 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인터뷰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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