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한국교회, 인문주의에서 답을 찾다》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복음주의에 대한,
맥그래스의 예리한 진단과 예측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 정성욱 옮김 / 이재근 해설
IVP 펴냄 / 14,000원

20년 전에 복음주의 역사와 매력을 명쾌하게 요약·정리하고, 직면한 위기에 대한 정보도 충실하게 제공한 책. 저자의 예측과 진단은 정확했다. 복음주의 약점들로 지목한 교파적 독단성 및 편협성, 카리스마 지도자들의 비도덕성 등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지금 우리 현실에서 확인하고 있다.

복음주의의 유별나게 독단적인 태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주의에서 멀어지고 있음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일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친구들의 지적 편협성에 무척 회의적이다. 독단주의(dogmatism)는 “다른 의견이나 의심을 허락지 않는 사상” 정도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것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독단주의의 확신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의심하는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일부 복음주의자들이 그럴 필요가 없는 문제에 대해서까지 독단적인 입장을 주장하는 경우다. (183쪽)

 

 


 

‘헬조선’ ‘개독교’ 시대에 읽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역사 

한국교회, 인문주의에서 답을 찾다
배덕만 지음
대장간 펴냄 / 9,000원


대장간 문고 다섯 번째 책.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심각한 이슈인 ‘헬조선’ 현상과 ‘개독교’로 표현되는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적 비판과 위기를 분석한다.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기원과 특징을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결국 해결의 실마리는 ‘신학자들이 얼마나 당대의 권력과 대세에 저항하며, 진리의 수호자로서 사명을 다하느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20세기를 대표했던 비판적 지식인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eid)의 충고를 한국의 신학자들이 경청해야 할 때다. (107쪽)

 

 

 

영성 형성에 미치는
‘습관의 힘’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 지음 / 박세혁 옮김
비아토르 펴냄 / 15,000원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의 저자가, 책의 내용을 더 쉽게 풀어 달라고 쇄도하는 요청에 이 책을 내놓았다. 대중강연에서 강조한 핵심을 선별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비유와 이미지, 예시를 추가해 재구성했다. 특히 ‘가족과 가정’ ‘어린이와 청소년’ ‘믿음과 일’에 관한 세 분야를 추가했다.

우리의 창조적 충동은 프로메테우스의 투쟁처럼 변질될 수 있다.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충동이 최선의 의도로 가득 차 있을 때조차도 우리의 문화적 창조가 우리를 앞질러 버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문화가 중립적이거나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문화 자체가 “선”은 아니다. 더 중요하게는, 창조된 것, 특히 우리가 만든 것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행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73쪽)

 

 


 

역사적 아담의
기원과 정체에 관한 논쟁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존 H. 월튼 지음 / 김광남 옮김
새물결플러스 펴냄 / 19,000원

인간 기원 문제로 고민하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과학 사이의 인지조화에 도움을 주는 책. 다수의 전작에서 제기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이책에서도 저자는 창세기 서두를 읽을 때 유의할 두 가지를 강조한다. 창세기를 ‘과학책’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창세기는 고대 근동 세계관에 공통 바탕을 둔 고대문서라는 점이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설령 그들이 최초의 사람은 아닐지라도, 신학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비록 우리 모두가 그들의 직접적인 후손이 아닐지라도, 적절하게 인류의 시원에 위치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우리는, 비록 아담과 하와가 신규 피조물이 아닐지라도, 우리 인간이 창조 질서 안에서 구별된 위치를 지니고 있으며 종들 사이에서 독특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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