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호 한 인문주의자의 시선]
1987년 한국이 군사 독재로부터 민주화를 성취한 이후 한 세대가 지났습니다. 그 30년의 기간 동안 한국 사회에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감히 지난 시기가 도도하게 진보를 향해 일관되게 전진한 시기였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기적 혹은 고속 성장이라는 단어들이 어색하지 않은 빠른 변화만큼이나 급격한 파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지역 갈등이 조금 희미해지자, 이제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또 다른 갈등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