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2호 잠깐 독서]

선교적 삶과
비즈니스 선교

선한 영향력
김진수 지음
선율 펴냄 / 15,000원
알래스카 최남단과 인접한 캐나다 북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 강 내 기트왕가라 불리는 강을 따라 위치하고 있는 백인들에 의해 강제 이주된 인디언 보호구역 원주민들과 1년 중 10개월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곳에서 사업을 일구고 있는 저자의 ‘비즈니스 선교’ 책. 미국에서 성공한 IT 기업 사업가이자 명문 신학대 이사인 그가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행복한 ‘삶’으로 답한다. 비즈니스 선교를 할 때의 방향성과 지침들도 담겨 있다.

약한 자를 계속 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리더를 선택하여 그들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선교도 그들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필요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다. 99마리를 남겨두고 한 마리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99마리가 한 마리를 돌보게 하는 것이다. (178쪽)

 


 

신앙고백이 삶으로
나타나는 공동체 

피터 리더만의 후터라이트 신앙고백서
피터 리더만 지음 / 존 J. 프리즌 영어 옮김 및 편집 / 전영표 옮김
대장간 펴냄 / 25,000원

 

소박한 제화공이었던 피터 리더만(1506-1556)이 쓴 신앙고백서. 저자의 개인적 견해들을 피력하고 있지만 더 중요하게, 이 책은 후터라이트 공동체주의자들의 신앙을 요약하고 있다. 급진적이고 공동체적인 제자도의 역동적인 비전이 담겼다.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맥락에서도, 참고할 내용이 많다.

우리는 가능한 한 모든 방식으로 인류와 그 안녕과 개선을 위하여 섬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과 양심과 우리의 소명(눅 9:54-56)과 반대되는 것에서는 사람들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원합니다.(행 5:29)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280쪽)

 

우주와 인류의
궁극적 의미


키스워드 지음 / 한문덕 옮김·해설
비아 펴냄 / 8,000원

신에 관한 질문, 곧 인간에 대한 질문을 다루는 책. 오늘날 신 논쟁을 담았다. 이 논쟁들이 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불가분하게 엮여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모든 이가 납득할 수 있는 시작점을 다시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찬찬히 논증을 해간다. 상당한 발전을 이룬 현대 과학과 신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이 어떻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모색한다. 비아 출판사의 다른 문고판들처럼, 해설 및 ‘함께 읽을 만한 책’ 소개가 실려서 유용하다.

신에 관한 언어는 어떤 관점, 세상을 대하는 특정한 태도, 세상을 향한 헌신과 반응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 이 언어를 이루고 있는 말들, 이 언어를 나오게 한 체험들, 이 언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비전을 배우고자 할 때, 적어도 이해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이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에 관한 언어(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메마른 학문 언어가 아니라 예배와 기도에서 사용되는 살아있는 언어를 가리킵니다)를 읽는 일은 세계에 다가가는 특별한 방식입니다. 섬세하게 이 언어에 다가서고 이 언어를 읽어내기 위해 꾸준히 수행할 때 우리는 신에 관한 언어가 전하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18-19쪽)

 

 

이스라엘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

이스라엘 왕 이야기
신우인 지음
포이에마 펴냄 / 15,000원

CBS에서 1년 넘게 강의한 내용과 교회 설교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다윗의 만년과 솔로몬의 즉위에서부터 왕국의 분열과 멸망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왕국의 400년 역사를 기록했다. 열왕기를 50강으로 썼다. 기독교 역사관, 리더십의 본질, 이스라엘 역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세상을 하나님의 시각에서 바라보십시오. 더디긴 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노예 해방, 인권 회복, 남녀평등이 역사 속에서 실현되어왔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회의원이 청탁을 받는 것이나 ‘있는 자들의 갑질’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범죄라고 지탄받으며, 이를 행한 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10-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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