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호 반디마을 한몸살이 20] 혼자라면 어려웠을 일, 계란으로 바위치기

   
▲ 교회 차원의 공식회의에서 결정한 '광화문 촛불 집회 참가.' (사진: 정동철 제공)

광화문으로 갑시다
“광화문으로 갑시다.” 교회 회의에서 벌써 두 번째 나온 말이다. 지난 2015년 세월호 사건 1주기 때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형제들이 광화문을 방문했고 그들이 다녀온 후 몸된교회의 사무처리회(침례교회의 공식회의)에서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안건이 상정되었다. 회의 결과 교회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며,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두 팀으로 나눠 상경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일체의 교통비를 교회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한 광화문 행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별로 없었다. 잠시 노란리본 만드는 일을 돕거나 곳곳에서 일인 시위를 하며 유족들이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우리 주님이 그렇게 하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여긴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어떤 교훈이나 유익, 성장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계산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저 기도만 하고 잠자코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우리의 기도는 그렇게 행동으로 완성되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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