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호 3인 3책]

디아코니아 신학 선언
장승익 지음
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 / 14,000원

디아코니아를 신학적으로 밝힌 신간이 나왔다. 디아코니아학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신약학을 전공한 저자가 성경에 나타난 디아코니아 개념을 정리했다. 그는 우리말로 봉사, 섬김 정도로 옮겨지는 디아코니아 모델이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관계에서부터 비롯되어 모든 것에 두루 미치고 있음을 말한다.

“디아코니아를 이야기할 때, 하나님의 코이노니아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것이 교회의 디아코니아의 시작이자 모델이 됨과 동시에 우리의 신학적 담론의 근거와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묻고 말하고 아는 것은 곧 세상과 인간에 대해 묻고, 말하고, 알아가고 그리고 행동하는 것이다.”

저자는 디아코니아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로 읽었다. 하나님은 이 디아코니아가 모든 공적 영역에서 그대로 실천되어야 함을 여러 선지자를 통해서도 말하신 바 있다.

“예레미야서 9장 24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알고 여호와 하나님이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이 땅에 행하는 분이심을 깨닫는 것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이 땅에서 사랑, 정의 그리고 공의를 행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디아코니아이다. 미가서 6장 8절을 통해 보면, 하나님의 백성 된 교회가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곧 교회가 행하는 하나님의 디아코니아이다.”

하나님을 따르는 교회라면 마땅히 하나님을 따라 철저히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교회의 디아코니아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자 순종이다. 다시 말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이 본질상 디아코니아적임과 동시에 코이노니아적이기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그분의 자녀 된 우리 또한 마땅히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공부(유학)와 목회를 병행한 20년간 독일 교회와 한인 교회를 함께 섬기며 개신교 사회봉사국 산하 여러 기관과 단체 현장을 두루 관찰한 저자의 경험이 관점으로 녹아 있다. 한 명이든, 그 이상의 교회든 책이 말하는 기독교의 본질을 숙고하면 어떨까?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