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호 민통선 평화 특강]

민(民)의 평화운동
우리는 지금 북한 핵무기 문제를 둘러싼 남북미 정치 협상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느냐 다시 갈등과 전쟁의 위기 상황으로 곤두박질 치느냐 하는 두 갈림길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 협상을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보면서 우리는 이 일이 단지 정치인들의 일이 아니며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중요한 일임을 알면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지켜볼 뿐입니다. 마치 경기장의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환호하거나 아니면 분노하는 관중 같습니다.

플라톤은 깨어있는 관중의 역할을 중시했습니다. 경기장 안에는 선수와 심판과 관중이 있는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관중이라 했습니다. 지켜보는 관중이 있기에 심판도 선수들도 페어플레이를 한다는 것입니다.

남북미 정치 협상 과정에서도 제일 중요한 역할은 깨어 있는 시민정신입니다. 텔레비전과 신문 뉴스는 정치 지도자들을 주인공으로 보도하지만, 실상 이들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은 깨어 있는 시민정신입니다. 민의 힘(People’s Power)이 평화를 결정짓는 제1 요인입니다.

민의 힘을 중시하는 평화운동은 현대 평화학의 핵심 주제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민의 힘으로 결정됩니다. 북핵 문제의 해결도, 미국의 이해계산도, 남북미 정치 지도자들의 판단도 모두 민의 힘에 달려 있습니다. 민의 힘은 본질적으로 평화입니다. 평화로울 때 민의 힘은 강합니다. 평화정신이 민의 힘을 일으키고, 민의 힘은 평화정신을 역사에서 실현합니다. 이 융합이 한반도 평화 시대를 결정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핵 문제 해결의 묘책을 찾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결정 요인은 민의 힘입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이, 지켜보는 관중에서 행동에 나설 때 문제는 해결됩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평화협상은 민심이 뒷받침될 때 성공합니다. 남북미 정치 지도자들의 평화협상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 시민들이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갖고 북미 평화협정을 지지하면 북미 평화협상은 성공합니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이 반대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의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촉진자 역할을 지지하고 응원할 때, 북한 시민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평화정책을 지지할 때 남북미 정치협상은 성공하고 한반도 평화도 실현될 것입니다. 정치 지도자 중심의 평화 프로세스는 민 중심의 평화 프로세스로 발전해야 할 것 입니다. 

구독안내

이 기사는 유료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 온라인구독 회원은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유료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후원구독(월 1만 원 이상), 온라인구독(1년 5만 원) 회원이 아니시면 이번 기회에 〈복음과상황〉을 후원, 구독 해보세요.

저작권자 © 복음과상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