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호 쪽방동네 이야기]

   
▲ 주민노래모임 멤버들 (이하 사진: 이재안 제공)

2년 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2세 리 슬라브 형님의 이야기로 연재를 시작했었다.(2017년 1월호) 형님은 한국에 일하려고 왔다가 간경화와 만성질환으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 땅 부산에서 영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 형님 이야기로 시작한 글 나눔이 이제야 종착지에 다다랐다. 애초에 1년 동안 연재하기로 했지만, 2년으로 연장되고 올해는 격월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형님 유골은 아직 우리가 보관하고 있다. 아들이 가지러 오기로 했는데…, 벌써 2년째 무소식이다. 어떻게 할지 늘 고민이다.

지난 8월 24일, 한 대학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하던 고시텔 어르신 가시는 길에 함께하지 못했다. 그저 병원에 잘 계신 줄 알았는데,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9월 말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고시텔 주인에게 전화하고 주민센터 주무관에게 간단히 확인하고 추모공원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그렇게 기록됐다. 추석 연휴에 교우 세 명, 형님 동생과 추모공원에 갔었는데 그 생각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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