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호 반디마을 한몸살이] 명수 이야기

형만한 아우 많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은 뿌리 깊은 유교문화가 만들어낸 허위임에 틀림없다. 형은 형대로 아우는 아우대로 그 문화에 눌려 어느새 그 자리에 서게 되는 듯하다. 누가 공동체를 방문하거나 질문을 해도 희한하게 형인 내가 응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식되는 중심성과 대표성은 부인할 수 없었으며 누군가는 또 그렇게 해야만 했으므로 피할 수도 없었다. 다만 함께 사는 아우들의 생각이 묻혀 있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 공동체는 한 사람의 이상에 동의하여 모인 구성원의 집합이 아니다. 아직도 우리는 매주 모이는 회의 시간을 통해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듬어가고 있다. 나는 그런 시간을 통해 형보다 나은 아우들로부터 많은 영역에서 배우고 있다. 그래서 지금껏 내 생각인양 소개했던 공동체 이야기를 잠시 접고 아우들의 생각을 담아보려고 한다. 이는 지난 글들에서 말한 것과 중복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우리가 얼마만큼의 합의를 이뤄가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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