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호 평화를 살다]

   
▲ 출처: www.svgsilh.com

얼마 전 참여했던 한 포럼에서 ‘평화 감수성’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기한 모임이었다. 도시전환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평화’를 이야기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는가? ‘도시’와 ‘평화’가 한 자리에서 토론 주제로 다뤄졌다는 사실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그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더욱더 흥미로웠다. 둘러앉은 사람들은 한참 동안 나눈 이야기의 핵심 문장을 이렇게 골랐다.

“우리는 꿀렁꿀렁한 평화를 지향한다.”

문장만을 들었을 때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평화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선적이고 직선적인 평화가 아닌 다양한 존재들의 역동이 반영된 꿀렁꿀렁한 평화라면 오르고 내리는 그 움직임 사이에 숨을 공간과 쉴 공간들이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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