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호 역사에 길을 묻다: 공의회의 사회사 11] 트렌트 공의회(1545-1563)

1. 종교개혁 다시 보기
제5차 라테란 공의회가 종료되고 몇 개월 후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이 게시되고 곧 유럽은 종교개혁이라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공의회 역사에서 살펴본 것처럼, 14세기 초 교황청의 아비뇽 유수 이래, 가톨릭 교회는 여러 차례 분열을 경험했습니다. 대립 교황이 세워진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고 그런 사건을 겪을 때마다 교황의 권위는 한 풀씩 꺾여갔지요. 루터의 종교개혁과 이후 일련의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등장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과 가톨릭의 개혁 움직임을 별개로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완성된 이후에 후향적으로 그 흐름을 개괄하다보니 불가피하게 형성된 것입니다. 아마도 당대의 루터파 교회나 가톨릭 교회, 혹은 유럽을 지배하던 세력인 신성로마제국 황제나 프랑스 국왕의 인식은 오늘 우리의 인식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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